내가 만난 꿈의 지도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89
유리 슐레비츠 글.그림, 김영선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세상에서 없어져할 단어가 있다면 첫번째로 나는 전쟁을 꼽고 싶다. 전쟁은 인재(人災)이며, 그로 인한 피해가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이다. 수천년 아니 수만년의 역사를 한 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고,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며, 건물과 재산피해의 정도는 예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살아남은 자들의 마음 속에 아름다움을 앗아가고 증오와 복수의 씨앗을 심어놓는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대개 전쟁을 원치 않을 것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 역시도 마찬가지일것이다. 하지만 해가 바뀌어도 전쟁은 끊일 줄을 모른다. 전쟁이 없는 나라에서도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하며, 총과 화약과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한다. 그러면서도 그게 얼마나 나쁜 것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점점 전쟁무기는 첨단의 극을 달리고 있다. 어딘가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건물이, 배가, 비행기가 폭파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럼 왜 이렇게 전쟁은 발생하는 것일까. 그것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인 전쟁을 치루는 나라들을 살펴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미국을 배경으로 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미국의 이라크 침공....  미국은 전쟁중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일까. 그것은 미국의 경제가 군수산업체로 굴러가기 때문이다. 전쟁물자를 만들어 내는데 그것을 어딘가에 팔아야 경제가 굴러가기 때문에 수많은 전쟁을 일으키고, 그 후에 미국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기사를 뉴스를 통해 들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힘이 센 나라의 경제상황때문에 전 세계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그들의 작전계시라는 시나리오에 의해 화염에 휩싸일 지 모르는 나라다.

이 책은 한 가족이 전쟁으로 인해 다른 나라도 피난을 간다. 그들은 당장 끼니를 떼우지 못하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 어느 날 빵을 사러간 아빠를 기다리는데 아빠는 빵 대신에 지도를 사오셨다. 배고픔에 아빠를 원망했지만 다음 날 아빠가 벽에 붙여 놓은 커다란 지도를 보고 지도 속의 수많은 나라의 이름을 보면서 아이는 상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상상은 아무것도 가로막지 않고, 아이를 해안으로 뜨거운 사막으로, 과일나무가 가득한 숲으로 인도한다. 배고픔도, 힘든 것도 잊을 수 있게 만든 상상의 세계를 경험하고서야 아이는 아빠를 용서한다.

아이들은 전쟁의 가장 큰 희생자다. 우리 아이들에게 자기 한 몸 잘살게 공부만 잘하길 바라지 말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처해있는 상황을 잘 알려주어야 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어른들이 전쟁이 발발하지 않도록 여러 상황에 민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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