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델과 주말을 보낸다고요? 비룡소의 그림동화 25
케빈 헹크스 지음,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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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아주 다른 두 아이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부모님이 시골 친척집에 가게 되어 웬델은 얌전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소피네 집에서 주말을 보내게 된다.
웬델은 부모님과 떨어져 남의 집에서 주말을 보내는데도 의기소침하다거나 기가 죽지 않는다.
뭐든 ’자기 멋대로’이고 장난치는 것을 좋아한다. 소피는 이런 웬델의 모습이 싫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부모님께 
웬델이 언제 가냐고 물어보는 게 전부다. 대놓고 싫다고 표현하지 못한다. 
하지만 더이상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어느 순간이 되자 웬델에게 소방수 놀이를 하자면서 자기가 뭐든 다 정하겠다고 한다. 
소피는 자신은 소방대장이 되고 웬델은 불타는 건물이 되게 한다. 물벼락을 맞아 물에 흠뻑 젖은 웬델은 
그제서야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 친구가 된다.

솔직히 웬델같은 아이가 우리 집에 맡겨지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마지못해 맡아주긴 할 것 같은데 이렇게 천방지축이고 눈치 없는 아이에게, 함부로 야단치기도 어려울 것 같고
주의는 주겠지만 시간이 빨리 흘러 돌아갈 날만 기다릴 것 같다.
소피의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웬델은 왜 저렇게 행동할까, 원래 타고난 기질이 저런 걸까.
웬델의 부모는 웬델을 어떻게 바라볼까? 허용적인 태도를 보여서 저렇게 천방지축인가?
하는 웬델을 둘러싼 주변의 환경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물음이 던져졌다.
나중에 서로 입장이 바뀌는 상황에서 서로 이해하는 과정이 있어서 소피는 웬델을 받아들였지만
솔직히 내 입장에선 여전히 밉상으로 보인다. 어른 중에도 이런 사람이 있고, 이런 사람 만나면 참 피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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