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온 아름이네 편지함으로 제비꽃, 민들레, 종이인형, 그리고 나중엔 친구하자는 내용을 담은 편지가 전달되는데 그 전달과정에서 "누굴까?"하는 호기심이 자극되고 또 나중에 또래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아름이의 바램이 이루어지는 내용을 담은 책..

하은이는 이 책을 읽을적마다 아름이가 엄마가 유치원에 갔을때 자기에게 편지를 보내는 친구가 이 유치원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유치원을 휘둘러보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저 먼 발치에서 아름이를 바라보고 있는 편지의 주인공을 꼭 집어내기를 좋아한다.
"여기 있네~"그러면서.



이 책은 오래전에 사두었다가 지난해 말 즈음에 꺼내서 읽어주었는데 뜻밖에 그때부터 무지 좋아하게 된 책이다.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중 스위스 편에 해당하는 책인데 그림이 멋지다.
(사실 그림에 반해서 구입한 책이기도 함.)
하은이의 수준에 내용이 꽤 많은편이라고 생각해서
책꽂이 다른쪽에 꽂아두었었는데 의외로 내용을 이해하고 긴~ 내용이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듣는다.

눈에 띄면 들고오곤 하는데 내용이 길어서 정작에 내가 읽어주기에 곤혹을 치르기도..







'치운다'는 개념을 이해하기 나름식으로 해석하는 책.
하은이는 무엇이 재미있는지 늘상 꺼내온다.
아무래도 트레버가 부모님이 안계시는 동안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것에 대리만족을 느끼나 보다. 그러면 곤란한데~





이 책은 솔직히 구입한후 그림에 비해 내용이 좀 그래서(그냥 평면적이라고 할까?) 하은이에게 인기가 없겠다 싶었는데 무엇때문인지 의외로 하은이가 즐겨찾는 책이다.

책의 줄거리가 있는것도 사건이 있는것도
그래서 재미가 있는것도 아닌데 무엇이 하은이의 마음을 끌게하는 거지..
아무래도 책속에 나오는 소녀..가 아닌가 싶다.

그림이 이쁘다.







구입한 날부터 꾸준히 좋아하는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기도..

아빠랑 산정상을 오르면서 할수 있는 몇가지 놀이가 있고 무엇보다 아빠랑 아이랑 나누는 대화가 정겹다.
가을내음이 물씬 풍기는 그림책이다.


2004.02.01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우맘 2004-02-02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속의 꿈을 찾아 떠나요...서재 제목이네요.^^
새벽, 고뇌하는 청춘의 시간이면서 아이들 재운 아줌마들의 시간이기도한가 봅니다.
이 야심한 밤에 수니나라님과 종이배님도 잠들지 않고 있군요.
요즘 예진이가 동영상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가끔 성우의 느낌이 내가 해석하는 것과 달라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저 역시 재미있어요.

bluetree88 2004-02-02 0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새벽이 되어서야 엄마의 시간을 가지게 되지요..
아~ 벌써 3시가 넘었네요..이제 자야할까봐요..
그렇잖으면 내일 아니, 오늘 헤매게 될테니까요..
사실 서재의 제목을 그 책을 보고 따왔답니다. 하은이에게 읽어줄때마다 제목이 너무 멋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