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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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여자편으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사실..난 냉정과 열정사이는 영화로만 보았기 때문에 이 작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냉정과 열정사이는 내용보단 영화의 영상이 좋아서 인상이 깊었던 것 같다. 하지만...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처럼..책은 형편없을 것 같아서 읽지 않았다.

어쨌든 이 소설은 에쿠니 가오리가 썼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던 것 같다. 난 한번도 그녀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뭐..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난 냉소적이고 직설적인 소설을 좋아한다. 그런 점에서 나와 코드가 맞는 작가는 요시모토 바나나이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문체나 내용들에 젖어있는 나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읽고 좀 짜증이 났다. 무슨..따라하는 것도 아니고..요즘 우리식 표현을 빌리자면 2%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다.

마음이 아프지도 않고..슬프지도.우습지도..그렇다고 냉소적이지도 않다. 그냥...별거 아니다.

최근에 내가 읽었던 하얀강 밤배의 느낌과 조금 비슷한 감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바나나의 왕 팬인 관계로 조금 백안시 하고 읽었던것도 사실이나...음..뭔가 부족했다.

아직 그녀의 소설에 대해 잘 모르겠다. 물론..그녀가 신작 소설을 낸다면 다시 읽어볼 것이다. 그러고 나서 앞으로 그녀의 소설을 읽을지 말지 결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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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 2005-11-13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은 반대네요^^ 전 에쿠니가오리소설이 제 코드에 딱맞던데..바나나는 제느낌에는 유치하다랄까..;약간은 냉소적인면을 억지로 겉?기(?) 하는 느낌..;이였는데..다 다르군요..^^

샤이 2005-11-18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바나나님의 소설을 먼저 접해서 아마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네요^^ 비슷하나 또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다른 두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비교해봤을때 저는 바나나님 쪽이 훨씬 마음에 와 닿는다는 말씀이죠^^;; 그제는 불륜과 남미를 봤는데..역시 좋던걸요^^
 
노란방의 비밀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8
가스통 르루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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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추리소설의 걸작으로서 세계 10대 추리소설 중 밀실추리소설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작이라고 하는데...글쎄...난 약간의 억지가 있었다고 본다. 범인을 찾기까지 그 범인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었다가 갑자기 튀어나와 버려서 억지스러웠다.

추리소설은 결국 말 끼워맞추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여러권의 추리소설을 보아왔지만...내가 본 추리소설중 앞뒤가 가장 잘 맞고 날 충격에 빠뜨렸던 작가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과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뿐이었던 것 같다. 이런 굉장한 소설을 먼저 접해본 나로써는 추리소설에 대한 기대가 커서 계속 추리소설에 목말라 했었는지도 모른다. (뭐..그렇다고 내가 대단히 추리소설을 많이 읽었다는 건 아니다.)

아무튼...밀실추리의 거장이라고 해서 집은 책이지만..좀 실망스러운 면이 없잖아 있었다. 그렇지만 끌어당기는건 있다. 추리소설을 자칫하면 지겨워지기 십상인데 (그래서 나는 종종 끊어읽어 한권을 다 읽을 때 까지 일주일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_-;) 이 책은 비교적 빨리 읽었다고 할 수 있겠다.

신출내기 기자가 베테랑 형사를 상대로 추리대결을 벌이는 구도이다. 글을 써 내려가는 화자는 제 3의 인물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부분의 소설과 같은 구조를 갖는다.

세계 10대 추리소설중 하나로 꼽힌다니 한번 읽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가스통 루르는 오페라의 유령을 쓴 사람이기도 하니 호기심이 마구 일지 않는가?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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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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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여러편을 묶어놓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이다.

특이한 소재들이 가득한 소설이다.

제목이 나무라고 해서 난 예전에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라는 책을 떠올리며 그런 형식의 소설이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의 글은 어느정도 재미는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로 생각없이 선택한 책이기도 했다.

사실 난 단편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써야할 내용들이 더 남은듯한 느낌을 주어서 늘 개운치 않았다.

그러나 이 나무라는 책은 지금까지 내가 싱겁게 읽었던 단편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예전에 환상특급이라는 TV시리즈를 떠오르게 하는 내용의 글들이 묶여 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소재들로 글을 엮어나가는 그의 '뇌'가 신기할 따름이다.

생각하는 기계들과..내 의사를 전하려는 나무..또 아픔도 고통도 느끼지 않기 위해 모든 육신을 버리고 뇌로 남아버린 한 남자...

섬뜩하기 그지 없는 소재들에 재미를 더해 절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도록 만드는 마력이 있다.

베스트 셀러일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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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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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별로 읽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은 아니었다.
그런데 며칠 전 친구 병문안 갔다가 그녀석 옆에 있는 이 책을 보고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자마자 구입했다.

이 작가의 소설이라고는 연금술사 하나만 보았던 나였기에 그리 썩 끌리는 작가는 아니었다. 사실 난..남들이 베스트 셀러라고 하는 연금술사를 정말 심히 재미 없게 봤었기 때문이다. 뭐..그렇게 따뜻하게 쓰려고 노력을 했던건지..
암튼 연금술사를 읽고 난 개인적으로 그런류의 소설을 싫어하기 때문에 안보려다 본 책이었다. 때문에 별 기대는 갖지 않고 봤었다.

그러나 책을 펴는 순간...나는 손에서 책을 떼기가 함들었다.
처음부터 무척이나 매력적인 소재인 죽음으로 시작을 하면서 내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었다. 난 죽음을 지독히도 무서워한다. 혹자들은 죽는건 하나도 두렵지 않다고 하는데..그사람들..정말 강심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죽음이라함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이상 볼 수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당장 숨이 멈춰버리는 암흑일테니..무서운게 당연한거 아닌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왜 나왔겠는가..
아무튼 그런 겁장이 였던 나이기에 난 죽음이라는 소재가 맘에 들었다.

이 책은 아주아주 평범한 삶을 살던 베로니카가 앞으로 뻔히 보이는 대수롭지 않은 삶이 지루해 수면제 네통을 하나하나 삼키는데서 시작한다. 그냥 죽기를 바랬지만 그녀는 불행히도(?) 살아나서 빌레트 정신병원에서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병원으로부터 심장의 손상이 심각해 일주일밖에 못산다는 판정을 받으며 그녀가 겪게되는 일을 풀어놓은 이야기이다.

정신병원의 일을 다룬 소설인데 그들은 조금도 미친 사람이 아니었다. 단지 인간이 정해놓은 틀에서 조금 벗어났을 뿐이었다. 그들은 정신병원에 들어오면서 병이 다 나았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으로 나가지 못한다...그들은 미치지 않았고, 그들의 관점에선 평범한 빌레트 밖의 사람들이 미친것이었다.

내 삶의 시간을 알고 있으면서 죽음을 기다리는 기분이 어떨까..
내가 베로니카처럼 삶을 조금도 원하지 않는데도..난 그 죽음앞에 초연해 질 수 있을까..? 절대 그럴수 없을거라고 본다.
베로니카도 마찬가지겠지...?

파울로 코엘료 소설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제 그가 쓴 소설을 쭉 다 읽어야 할듯...
강력 추천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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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무의 고양이방
달나무 지음 / 북키앙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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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두 고양이 미유와 초코봉..
나도 예전에 나옹이라는 고양이를 잠깐 키웠던 적이 있다.
그녀석..아주 새끼때 데리고 왔음에도 영 사람과는 융화되지 못했었다. 늘 할퀴고..긁어대고...끔찍한 쉬아 냄새에..커튼 소파 모두 망가뜨려놓아서...결국 쫓겨나버렸지만..
암튼 그 녀석은 초코봉 같이 생긴 녀석이었다.
새삼 이 책을 읽으니 그녀석이 생각난다.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으려나?

만화작가 달나무가 길에서 떨고있는 초코봉과 미유를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생기는 일을 만화로 그린거다.
굉장히 아기자기 하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재밌게 그림을 그렸다.
금새 읽을 수 있는 책이며, 재밌다^^
요즘 한창 세일중이다.
시간나면 한권 사서 읽어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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