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질투
타나 뒤커스 외 지음, 이용숙 옮김 / 열대림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대단치 않았던 책이다.

이 책을 골랐던 이유는..뭐랄까..그립감이 좋아서?

검증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에 베스트 셀러라고 뜬 것들만 읽었던 나에게 이 책은 한번의 모험이라고 할 수 도 있었다. 그리고 그 모험은...

실패였다.

그저 오프라인에서 진열된 모습을 봤을 때 한 손에 쥐기도 좋고, (마치 일본 소설들 처럼..)

표지도 꽤 괜찮고 해서 골랐던게 실패의 원인이었던것 같다.

뭔가 책을 보긴 봐야 하는데 급하게 골라야 하는 상황에선 아마 얼른 내용을 다 파악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고, 그래서 얼마나 읽기 편한가..또 표지의 느낌은 어떤가..로해서 책을 고르게 되었다.

이 책을 실패의 책이라고 분류한 이유는..

우선, 내가 단편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간과했다기 보단 그런 정보조차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고른 책이라고 하는 편이 더 낫겟다.

이 책은 9편의 단편으로 되어있다.

단편들의 장점이자 단점은 짧은 내용안에 너무 많은것을 함축적으로 담아내려 한다는 것이다.

난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어려운 책은 싫어한다.

읽었을 때 어떤 공감대가 형성이 되지 않으면 그 책은 내게 있어서 나쁜책이 되어버린다.

두번째 이유는 이 책의 작가들이 거의 독일풍 이라는 것이다.

난 영국을 제외한 유럽쪽 작가들의 소설과는 별로 친하지 않다.

프랑스 소설은 특히 어렵고, 그 밖의 유럽권 소설은 성적으로 너무 자유분방하다.

내가 꽉막힌 사람이라서 그런지 난 아직 그런 성적인 자유로움에 익숙치 못하다.

거기에서 오는 거부감이 한몫했다.

그리고 또 그들의 문체를 한글로 옮겼을때의 그 이질감이 너무 강렬하게 와 닿는 책이다.

세번째 이유는 내용이...내겐 별로였다.

여자들의 질투에대한 사례들을 쭉 다양한 문체와 시선으로 접근했다는 점은 좋으나..

흐지부지한 결말에, 또 지나친 냉소적임에..한국인 정서와는 맞지 않는 상황에..

 

결국 난 이 책을 시작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 읽어야만 했다.

그리고 머릿속에 별로 남아있는 것이 없다.

누구에게 추천해야 할까...

나보다 좀 더 똑똑한 사람?

어떤 책이든 오픈마인드로 대할 수 있는 사람?

역시...내 독서수준이 낮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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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브 CANDY SHOP 한방 마스크팩 - 5매입
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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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여타 시중에 파는 다른 1000원 미만의 마스크들보다 별로였다.

뭐랄까...에센스의 양이 현저히 적다고나 할까?

금방 말라버리고..얼굴에 붙일때 착~하니 달라붙는 느낌이 적었다.

꺼내면 에센스가 줄줄 흐를 정도의 양이 있어야 했는데 이 마스크는 그런감이 적었다.

내가 산 진주만 그런가...

하지만 가격이 한장당 500원인것을 감안하면...음..용서해 줘야겠지?

재구매 의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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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덫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3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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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은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지만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작품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였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인디언 노래가 나올 때 마다 정말 숨막힐 만큼 공포스러웠었는데 "쥐덫"역시 쥐에대한 노래가 나오며 날 숨막히게 했다. 

언제나 추리 소설이 그렇듯..마지막 범인이 밝혀졌을때 짜릿함보단 허무함이 몰려오는데 이 소설도 그런감이 없지 않았으나 과정이 주는 긴장감은 어느 추리 소설보다 대단했다. 

이 "쥐덫"이라는 소설은 애거서 크리스티를 좋아하는 주위 사람들이 강력히 추천해준 소설이다.

우선 여러 단편이라는 점에서 읽는데 부담이 없으며..(사실 난 장편을 좋아하지만...) 때문에 진행이 빠르다.

금방 답을 보여주니 이것만큼 시원한 것도 없다.

그리고 역시 여느 추리소설과 마찬가지로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을 용의선상에 놓으며 절대 범인을 예측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난 쥐덫에서는 범인잡는데 실패했다)

 

나는 해문출판사에서 나오는 이 저렴한 책을 좋아한다.

언젠가는 이 작은책을 모조리 모으리라 생각하며 조금씩조금씩 구입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은 표지며 종이의 질 등이 좋을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책은 그저 그 내용만 뛰어나면 좋은게 아닌가. (아닌가?)

백년만년 누구한테 물려줄 책이 아니라면..저렴하고 준수한 내용의 이 해문출판사 책이 가장 이상적인 "책"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난 양장본에 얇고 글씨가 크며 간격이 넓은 책을 선호하기도 한다-_-;;;)

 

어쨌든 쥐덫은 날 상당히 만족시킨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이다.

또 여러 단편들에서 포와로와 미스마플이 모두 등장하여 날 즐겁게 해 주었다.

 

추리 소설을 시작하고 싶다면 "쥐덫"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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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 영혼의 허기를 채워줄 하룻밤의 만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 / 김영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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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사려고 알라딘에 들어갔다가 새로나온 책에 떠 있어서 구입했다.

어울리지 않게 다시 신앙생활에 입문한 나로써 어쩌면 꼭 필요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 종교생활을 했음에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생활해서 도대체 아는것이 별로 없었다. 당연히 성서도 그렇고, 오랜 냉담인의 생활로 천주교 예법도 가물가물했으며, 무엇보다 믿음이 두텁지 못하다는것...

인간이란 간사한 존재라 내 눈앞에 무언가 보여지지 않으면 믿으려 하지 않으니...나역시 인간이라 겉으론 노래하고..기도하는 척을 하지만 내 마음은 늘 물음표다.

어쩌면 이 책이 지금의 날 도와주지 않을까 싶어 읽었는데..결론부터 말하자면 "Of course"다.

 

퍽 논리적으로 하느님을 믿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물론 나처럼 신앙이 깊지 않은 주인공을 저녁식사에 초대하신 예수님께서 설명해 주신다.

그 설명은 설득력이 있어서 아..정말 그렇구나..하고 이해시켜준다.

왜 힌두교나 불교나 이슬람교는 아닌걸까...라는 의구심이 늘 있었는데 이 책이 설명해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전히 나는 20년째 신앙생활의 출발점에서 1미터도 더 나아가지 못했지만 준비는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도도 어색하고,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거나 온화한 마음을 갖는것도 힘들지만 이제 그렇게 생활할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는게 큰 소득인 것 같다.

 

크리스챤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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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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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친구에게 선물 받아놓고 이제야 다 읽은 책이다.

나는 에쿠니 가오리에대한 안좋은 인식을 갖고 있었다.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영화를 꽤 인상깊게 보기는 하였으나 그건 단지 영상미 일 뿐이고,

웨하스 의자에서 처음 그녀를 접한 나는 퍽 실망이 컸었다.

어떤 기대 때문일 수도 있고, 요시모토 바나나에 대한 내 존경심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런 생각이 날 에쿠니가오리에게서 멀어지게 만든게 아닌가 싶다.


이번 책은 친구 녀석이 재밌게 읽었다며 내게 선물해주었다.

우선은 책상위에 두고 틈나는 대로 노려보았다.

또 실망할까 지나다니며 노려보기만 했다.

이상하게도..난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직 읽지 못한 소설들이 날이면 날마다 책상위에 쌓여가고 있는데..

난 이 소설에 손을 대지 못한채 마치 방학숙제 밀린 초딩생처럼 초조하게 노려보기만 할 뿐이었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했다.

선물받은 책이므로 무조건 끝까지 다 읽어야 하고, 나는 감동을 받아야 할것이다.

그치만 전에 읽었던 웨하스 의자에 실망한 나로썬 그럴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읽어야 할 책이 책상에 여덟권 쌓였을 때 나는 이 책을 쥐었다.

한달하고도 열흘만이었다.

이 책 덕분에 난 한달하고도 열흘동안이나 아무것도 읽지 못했다.

나원참..말도 안되는 결벽증이라니..


어쨌든 한번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우선 소재가 독특했다.

동성애자 남편과 정신병자 아내의 이야기다.

처음 이 소설을 접하면서 아..이런 삶도 괜찮을지 모르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이 소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그녀석들의 이야기는 그랬다.

이런 대치관계는 한쪽이 다른 한쪽을 사랑해 버리면 모두 허사가 되어버리는거라고..


소설 속의 여주인공 쇼코는 외로움을 많이 타며 끊임없이 남자 주인공인 무츠키를 쫓는다.

직접적으로 사랑한다라는식의 표현은 쓰여지지 않았으나 결론은 사랑으로 치닿는 느낌을 준다.

읽으면서 내내 도대체 어떻게 이 소설을 마무리 지을 생각일까..하고 쓸데없는 고민을 했었다.

호모 섹슈얼을 헤테로 섹슈얼로 극단적인 변화를 줄 것인가..

아니면 정신병자가 사랑한다 고백이라도 해서 완전 가정 파탄이되어버릴 것인가...

(이미 정상적인 가정은 아니지만...)

작가가 참 무모하게 이야기를 진행시킨다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었다.


그치만 이 소설의 결론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방향으로 진행되었다.

마치 추리 소설의 마지막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결과를 딱 보여주고 나니 에씨..뭐야..라는 생각이 드는것처럼..

이 소설의 결론 역시 그랬다.

전혀 엉뚱하지만 뭔가 깨림직 한 구석이 있는..


어쨌든 이 소설은 웨하스 의자 보단 훨씬 좋았다.

에쿠니가오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잔득 노려보고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괜찮은 소설이었다.

다음 소설도..에쿠니 가오리것을 고르고 싶다.


음..물론..밀린 일곱권의 소설을 다 읽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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