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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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표지와 제목만 보아선 이 책의 장르를 유추해 내기가 좀 곤란한 면이 있다. 뭐랄까..마치 노래 "그리움만 쌓이네"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아님..소설 "남자의 향기"나 "들국화"의 느낌이랄까...

정통 로멘스를 그린게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이 책은 로멘스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추리 소설이다. 

마지막으로 본 추리 소설은 2월쯤 읽은 에거서 크리스티의 "쥐덫"이었다. 그리고 일본사람이 쓴 추리소설은 처음 접하는 나였다. 

추리소설의 매력이라면 가장 마지막에 심장을 툭 떨어뜨리는 반전을 꼽을 수 있는데 이 책의 반전은 굉장히 묘한 구석이 있다. 그리 많은 추리물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주로 읽었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범인이라는 점에 뒤통수를 얻어맞곤했는데 이 소설은 인물은 약간의 추측이 가능하나 그것 말고도 정말 날 멍하게 만든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래서 처음 추리소설을 읽었을 때 했던 되짚어 읽기를 해야만 했다. 

가히..추천도서일만하다. 

일본 특유의 비정한 문체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진행이 부드러우며 거부감이 일지 않는다. 구성은 상당히 치밀하고, 반전은 놀랍다. 새로운 형식의 반전을 시도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오랜만에 읽은 추리소설이 정말 괜찮아서 며칠간은 추리소설만 읽거버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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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대디, 플라이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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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가 주연한 영화 원작이라고 해서 읽었다.

며칠 전에 구입한 책들 중 80%가 일본책이었다. 요즘 독도 문제로 참 말 많은데 이런 내가 마치 매국노 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자꾸 더 싸게 팔고 더 많이 홍보를 하니 손이 안 갈 수가 없는 현실이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나라 출판업계가 다시 한번 반성을 해야..

일본서점에는 우리나라 문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몇퍼센트 안된다고 하는데...억울한 생각이 든다.

어쨌든 플라이 대디 플라이는 일본 소설이다.

일본인 다운 발상에 일본인 다운 문체로 일본인스럽게 풀어나갔다.

다만 좀 독특한 것이 있다면, 주인공이 박순신이라는 제일교포라는거..음..이점은 좀 맘에 드는군.

전체적인 내용은 딸이 누군가에게 상처받아서 그동안 하루하루 지루하게 또 시시하게 살았던 한 중년 남성이 회사에 휴직계까지 내 가며 박순신에게 트레이닝을 받고 복수한다는 내용이다.

어찌 생각하면 별거 아닌 소재이나 또 달리 생각하면 괜찮은 소재이기도 해서 읽어나가는데는 얼마 걸리지도 않았고, 퍽 괜찮게 읽기도 했다.

 

책을 보고 일본 영화를 보았다.

일본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는 중년 남자 역을 맡은 사람이 오히려 박순신 역을 맡은 사람보다 괜찮던데...한국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서의 남자 주인공하고 좀 비교되네..

 

어쨌든 내 생각엔 우리나라에서 만든 플대플 쪽이 훨씬 괜찮을거란 생각이 든다. 플대플...왠지 기다려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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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스 - 눈 많은 그늘나비의 약속
심승현 지음 / 예담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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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책이다.

파페포포 처럼 심승현의 예쁜 그림이 한가득 있는 책이었다.

마치 동화책을 한 권 본 기분이다.

마지막에 나와있는 주인공들의 이름의 유래도 참 좋았다.

해바라기와 민들레와 나비..그리고 햇님.

특이한 관점으로 예쁘게 전개해 나가는 것이 파페포포 만큼이나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같이 온 핸드폰 줄은 달고 다니기 민망할 정도로 별로 였지만..

책은 좋았다.

정말 예쁜..너무 예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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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들판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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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사실 단편인지 모르고 읽었다-_-;; 요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으로 공지영 소설을 모조리 읽어버리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녀가 상당히 파릇파릇할때 썼던 책이었는진 몰라도 사상적인면이 매우 부각되어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80년대를 살았던 대학생도 아니고, 전두환 정권이나 박정희 정권에 대한 반감같은것도 없으므로 그녀의 글을 이해하기란 여간 힘든것이 아니었다.

이런 글을 쓴다면 나를 마치 생각없는 사람으로 매도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 시대를 살았던 서민들은 등따시고 배부르게 살았다고 하니..대학생들의 그 혈기 왕성함이 문제였다고나 할까...?

나는 조용히 가늘고 길게 살고싶은 사람임으로 이렇게 나랏일에 진취적은 사람을 만나면 반감이 좀 생긴다. 아마도 내가 80년대를 제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여러편의 단편중에 별들의 들판은 참 좋았다. 그리고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몰랐었는데 아..이런 일도 있었구나 했다.

아마도 2000년을 사는 우리는 우리 부모 세대의 고마움을 잘 알고 살아야 할 것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만큼 날 울리고 가슴 저미게 하진 않았지만 뭔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 주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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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는 영혼 - 공지영 산문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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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공지영의 일기장을 들여다 본 기분이었다.

이 글은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 정도 될것 같다.

나는 에세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별 정보없이 공지영의 책이라고 해서 덥썩 사버린 날 조금 책망하기도 했다.

에세이는 대부분이 자기 자랑이고, 다 아는 얘기들을 해 대는데다가 자꾸 조금 빠져들려고 하면 얘기가 끊어져 버려서 늘 김이새곤 했었기 때문에 나는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는것 같다.

처음 상처없는 영혼을 폈을땐 몇개의 편지글이 나와서 날 당혹스럽게 했다. 이 사람에게 쓰는 편지를 왜 책으로 묶었을까? 읽다보니 없는 사람같진 않은데..내 착각인가? 그냥 대수롭지 않게 이미 시작한 글이기에 읽어나가는데 충실할 뿐이었다.

그리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면서 그녀의 어떤 생각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살아온 그녀의 인생 속에서 느낀것들을 그녀만의 문체들로 죽 써 놓았다.

말 그대로..그녀의 일기장에 있던 글들을 책으로 옮겨놓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그냥 그녀를 조금 이해하게 되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그녀의 삶..생각..현재의 그녀...

그녀의 팬이라면 한번 읽음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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