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아, 내안에 하나님이 없다 - Good Seed 말씀과 삶 시리즈 2
필립 얀시 지음, 차성구 옮김 / 좋은씨앗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하나님 앞에 설 염치가 없다.
번잡하고 무질서한 생활, 변덕스럽고 이기적인 마음, 미움과 죄책감과 갈등으로 뒤범벅인 내 안.
제대로 굴러가는 것 하나도 없고, 마음먹은 대로 되는것 하나도 없는 것 같은 하루, 한달, 그리고 일년....
그 속에서 나는 과연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 것일까?

- 앞 표지 내용 중-

 

지금 딱 내 마음이다. 하나님 앞에 설 면목이 없다. 기도는 답보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응답은 너무 더디다. 아니 아예 그분은 내 기도에 관심조차 없으신 듯 하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죄책감과 절망이 스물스물 고개를 든다.

하나님의 부재..

때때로 하나님은 그분의 얼굴을 숨기신다. 다윗도 "하나님의 얼굴을 숨기지 말아달라고" 기도한다.

 

난 지금 그분께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침묵이 더욱더 길어진다. 불과 한달전 한시간씩 쏟아놓았던 내 기도들은 이제 길고 긴 침묵으로 변화되었다. 듣기중이다. 실은 잘 안된다. 집중에 방해되는것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머리안에 가득하다. 생각보다 많이 나온 카드대금 영수증, 작년에 여행했던 프랑스 여행, 왜 난 못하지 란 좌절감, 심지어는 오늘 읽어야 할 성경 챕터까지..

다시 한번 그분께 집중한다. 5분이 되었던 10분이 되었던..

그분이 말씀하던 그렇지 않던간에... 나에게 말씀하시는건 그분의 자유다. 그분도 그럴 권리가 있다. 내가 침묵하며 나아갈 자유의지가 있듯이 그분 역시 나에게 그러할 권리를 가지고 계신다. 
 C.S 루이스는 개종한 후의 자신의 삶이 이전에 비해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것 외에 거의 달라진 것이 없다는것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라고 말한다.. 이 얼마나 고마운 말인가.. 루이스 처럼 경건한 자에게 나온 고백이 나 처럼 지극히 세상적인 사람에게는 얼마나 큰 위로와 위안이 되는지...

필립얀시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 처럼 느껴졌던 그때가 그에게 가장 중요한 성장의 시기였다고 고백한다. 그는 더욱더 굳건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고, 하나님의 임재를 그의 권리나 자격이 아닌 선물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거나 멀어질 수 있는  자유를 부여받았다면 하나님역시 그와 동일한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란 물음을 던진다.

 

요즘 기독교는 너무 물질적이고 축복적인 면만을 강조한다. 물론 하나님의 자녀들은 물질적으로 더 많이 축복받아야 한다. 그리고 더 잘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물질이 나쁜것은 아니다. 물질을 사랑하는것이 나쁜 것 뿐이다. 난 더욱더 많은 크리스챤들이 많은 물질을 소유하여 그것을 나눠주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그러나 물질을 받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축복하지 않으셨다는 기복적인 신앙엔 찬성할 수 없다.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가난할 수도 있으며, 실패할수도 있다. 그리고 계속되는 절망에 세상의 끝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가난하다고 실패했다고 절망했다고 하나님을 포기한다면 우린 왜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가?

어떠한 상황이 오던지- 그것이 좋던 나쁘던- 그 상황을 받아들이며 하나님의 임재와 부재를 동시에 가져야만 한다.
내가 하나님을 부정한다고 하여 하나님께서 그 자신을 부정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내 부정과 상관없이 그분은 실재하시기 때문이다.

 

다만 바라는건 내가 내 마지막 그때까지 바라는건 단 한가지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는것이다. 다윗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하나님께서 "넌 정말로 내 마음에 합한 자야.." 란 얘기를 그분께 듣고 싶다.

 
- 인간 실존의 법칙은 인간이 무한히 위대하신 존재 앞에 엎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 by 도스토예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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