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서 언급된 책이다. 그래서 읽고 싶은 마음에 단숨에 도서관에
가서 빌려와서 밤에 읽었다.
과연 듣던대로 문장이 간결하고 깔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 전달이 정말 잘 된다.
이 책속의 주인공들처럼 나도 70대 노인이 되었을 때 배우자 없이 혼자 남겨진다면
그때의 나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외로워서 다른 누군가를 찾을 것인가...
너무나 홀가분해 할 것인가...
지금 혼자 사는게 편하다고 결혼을 안하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글이 매끄럽진 않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소재들이 많이 나오는 소설이어서 그런지
그런 것 정도는 넘어갈 정도로 술술 잘 읽혔다.
이제 나이가 들었나. 훈훈한 이런 소설들이 점점 좋아진다.
그리고 다시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소설이다.
나의 알라딘 서재의 글들은 2004년에 멈춰 있었다.
2004년은 아마도 대학 3학년 때인듯 싶다.
20년 동안 책을 안 읽어 온 것도 아닌데 나는 왜 글을 쓰지 않았는가...
20대의 내가 쓴 글들을 보니 새삼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아는 것도 많고
책에 대한 열정도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때의 나는 미스김이었지만 지금의 나는 어느덧 미세스 김이 되어 있다.
그녀들의 발칙한 글에 매료되어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