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권력의 조건 - 첨단 기술, 최신 무기, 녹색 환경을 지배하는 21세기 최고의 전략 자원
데이비드 S. 에이브러햄 지음, 이정훈 옮김 / 동아엠앤비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경제 서평] 미래 권력의 조건 - 희토류가 지배하는 세계 경제, 미래를 위해 준비할 것은?

 



희토류에 관한 책이 나와 너무나도 반가웠다. 

21세기 보이지 않는 전쟁인 경제 전쟁의 배후에 가려진 희토류 전쟁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우리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온 계기는 일본이 일중간의 센카쿠 열도에 대한 외교 갈등을 강하게 밀어붙이자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펼치게 되고 결국 일본이 굴복하게 된 사건이 알려지면서부터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원 통제에 대한 이슈는 석유 전쟁 정도로 인식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중국이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서자 일본의 많은 첨단 산업이 위기에 빠지는 상황이 연출이 되면서 우리는 희토류가 얼마나 우리 삶에 중요하게 관여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사실 희토류 전쟁을 다른 말로 주기율표 전쟁이라 부른다. 

그것은 원소주기율표에 등장하는 많은 원소 중 지구상에 질량적으로 많이 차지하지 않지만 그 작은 양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기술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현대 기술문명 중 가장 큰 혁신이라 꼽히고 있는 스마트폰은 희토류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기술 중의 하나다. 유리 기술에 들어가는 인듐, LCD 스크린에 들어가는 유로폼과 테르븀, 전력 조절장치에 들어가는 리튬 등을 활용한 기술이 없었다면 21세기 최고의 혁신은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구 상에 존재하는 원소 중 미량이지만 매우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원소는 약 49종이 거래되고 있으며, 주기율표 17종의 집합체로 이루어져 있다. 

희토류의 거래를 관여하는 비주류 금속 거래협회가 있지만 시장의 특성상 불투명한 유통망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앞서 센카쿠 열도 분쟁과 같은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저자는 희토류로 인한 문제를 불투명하고 몇몇 주요 광산이 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문제와 미량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데 한계가 있는 기술의 어려움으로 뽑는다. 

현재 가장 효율적인 광산 중 하나인 호주의 코발트 광산의 경우 구리를 채취하는 과정에 부산물로 나오는 희토류를 정제하는 것이기에 채산성이 맞는다는 사실은 좋은 예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는 암거래와 독점적인 보유를 전제하는 국가 유통기업들의 문제다. 

희토류가 관여하는 다양한 첨단 산업(스마트폰을 위시한 IT 제조기업, 우주, 군사 산업 등)의 속성상 국가와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지만 광산의 속성상 정상거래로만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미래적 관점에서 좀더 투명하게 원점에서 희토류의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구 상에 활용할 수 있는 희토류를 예측해보고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폐제품의 재활용을 통한 순환시스템도 중요하게 검토해야 한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자원은 무한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 세대만이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과 나누어야 할 중요한 자원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 

기술의 혁신의 수혜를 받는 우리가 또한 미래를 위한 자원의 보존도 고민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희토류에 대해 입문할 수 있는 책으로 아주 잘 설명되어 있는 책이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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