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서평] 지도로 읽는다, 세계 5대 종교 역사도감 - 종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능한 책

지도로 읽는다 세계 5대 종교 역사도감 ㅣ 지도로 읽는다
라이프사이언스 지음, 노경아 옮김 / 이다미디어 / 2016년 10월

[인문 서평] 지도로 읽는다, 세계 5대 종교 역사도감 - 세계 5대 종교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통해 보는 세계 이해

인류의 역사는 종교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우리 삶에 깊숙이 종교의 삶이 관여를 하고 있다. 이 책은 세계의 대표적인 5대 종교를 통해 인류의 역사에 종교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게 해준다. 종교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키울 책이 일본의 편집기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일본 출판문화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세계 5대 종교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 힌두교, 유태교이다. 물론 각 종교에서도 분파를 따질 수 있지만 저자들은 큰 틀에서 5대 종교의 탄생과 발전, 비전을 생각 해면서 세계 이해를 돕고자 한다. 

기독교와 유태교, 이슬람의 탄생 지역이 인간이 살기 어려운 사막지대인데 비해 불교와 힌두교가 탄생한 지역은 온난다습한 비옥한 지역이다. 이러한 자연조건 때문에 일신교와 다신교의 차이가 발생했다고 저자들은 분석한다. 

저자들은 건조한 지역은 일치된 단결력을 통해 자원을 쟁취해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신교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한다. 그에 비해 온난다습한 지역에서 출발한 불교나 힌두교는 풍부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서로를 인정하는 방식이 기초가 된 다신론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문화적 차이가 종교적 차이로 발전했다는 저자들의 분석은 매우 설득력있는 분석이다. 

종교의 기원을 분석해보면 수렵문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신관과 채집 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신관이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경전 안에서도 이러한 신관의 충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기독교의 신이 하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지만 기독교 안에서도 다신인 엘신과 일신인 야훼 신의 혼합이 보이고 있다. 기독교에서도 결국 야훼 신으로 통합해가지만 말이다. 

이 책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한발 나아가게 만드는 책이다. 일본의 편집팀이 이러한 책을 기획한 이유는 그들이 글로벌 문제에 얼마나 실질적으로 다가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된다. 

우리가 글로벌을 말하면서도 자신의 문화만 고집하는 경향을 생각해볼 때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는 책이다. 정말 다른 세계의 사람들을 인정하려면 먼저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야 하며, 이러한 존중에는 종교적인 문제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 중의 하나로써 이러한 책이 많은 분들에게 읽혀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주 재미있는 책을 접했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