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가까운 미국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김봉중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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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평] 이만큼 가까운 미국 -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나라 미국의 참 모습은?



한국의 국제 관계를 말할 때 미국을 빼놓고 말하기 정말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미국은 우리나라에게 가까면서 중요한 나라이다. 그러나 저자는 미국을 정적인 관점에서 파악하지 말라고 말한다. 미국은 역동적인 나라이며 국익을 우선하는 국제관계의 냉엄한 현실을 생각해볼 때 동적인 관점에서 미국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미국의 탄생과 역사, 세계 제일의 최강이 된 배경 등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우리가 가야 할 국제관계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말하고 있다.


미국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개념은 이민자의 나라라는 개념이다. 유렵 열강의 제국 확장 시절 우연히 찾게 된 아메리카 대륙에 이주를 하게 되면서 미국의 새로운 역사는 시작된다. 황금의 발견 등으로 인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은 유럽의 다양한 국가 만이 아니라 세계에서 새로운 신천지라 여겨지는 아메리카 대륙에 이민자들이 넘어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민자의 땅이 독립을 하게 된 배경은 경제적인 이유도 중요했지만 이념적인 요소도 강하게 작용했다.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영국이 세금을 과도하게 부과하면서 미국은 독립전쟁을 시작한다. 이러한 미국의 독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념이 자유와 평등을 말하는 계몽주의 이념이다. 이러한 경제적 축과 이념적 축은 향후 미국의 국제 행동에 있어 중요한 원칙이 된다. 미국의 행동에 대해 한 쪽만을 강조하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남북전쟁 등 내부의 문제를 해결한 후 미국이 세계를 제패하는 국가가 된 배경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이 크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피해를 겪은 이 전쟁에서 유일하게 본토의 피해가 없던 미국은 처음에는 고립주의를 택해 전쟁에 개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의 진주만 침공으로 인해 본격적인 참전을 하게 되고 이후 미국과 소련에 의해 세계를 분할하는 냉전의 시대를 겪으면서 점차 미국은 세계 제일의 강대국이 되었다. 

물론 지금은 중국의 부상과 다문화를 인정하는 다원주의가 국제 정치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지만 아직 미국의 G1 역할은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현재 미국은 남북문제라고 하는 지역감정의 차이라는 내부 문제와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적절한 조화를 위협하는 경제 갈등이라는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쉼 없이 움직이는 입장의 변화는 냉철하게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국제관계를 결정해야 할 것을 말하고 있다.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국도 없다고 하는 국제 관계의 냉엄한 현실을 신중하게 생각해고 다양한 사안을 결정해야 한다. 그것이 복잡한 국제 관계에서 우리의 이익을 지키면서도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원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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