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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프 - 성장의 한계를 넘어선 사회
바르바라 무라카 지음, 이명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사회
서평] 굿 라이프 - 성장의 한계를
넘어선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경제를 강조하는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도 한계에 이른 세계 경제에 대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한때 탈성장에 대한 얘기들은 녹색주의자들이나 하는 이야기처럼 여겨진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기존
경제 진영들도 목소리에 공유경제 등 탈성장과 관련된 화두가 나타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아마도 새로운 대안을 찾는 다양한 시도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탈성장 담론과 관련한 역사와 논쟁 들, 비판과 전망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성장주의는 이미 경제의 답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유한한 자원을 끊임없이 사용하고자 하는 논리는
더 이상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기 때문이다. 탈성장과 관련한 이야기들은 처음 인간의 욕망에 대한 반성을 해체해야 한다는 논리로
시작되었다.
1972년 로마클럽보고서를 통해 성장의 한계를 논의하면서 탈성장이 대안임을 공식적으로 제기하였다.
이때 보고서는 자본의 공격성을 풀어놓아야 한다는 것, 생태학이 사회정치적 범주가 되어야 한다는 것, 지속적인 경험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탈성장의 이념이라고 제시했다.
이때부터 생태경제학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고 생태학이 정치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치적
생태주의는 개인적 생태주의가 아니라 집단적 프로젝트의 성격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정치생태학은 봉건으로 회귀를 뜻하는 행동으로 비치거나, 우파 문화 혁명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었다. 여기에서 출발한 모습은 생산의 탈집중을 요구하면서 자급자족과 자치행정을 강조하는 쪽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간은 충족을 보장받을 권리도 있다는 것을 외면하면서 대중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에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새로운 행동의 한줄기는 자발적인 단순함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성장의 한계를 넘어 경쟁을 대체하는
협력을 강조하는 모습이나, 공유경제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그것이다. 이러한 운동은 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 지구촌 조립세트를
전제로 불평등에 맞서는 재분배원칙을 제시한다. 이러한 원칙이 공간과 시간적인 개념까지 포함함은 당연하다.
연대와 탈성장을 이념으로 하는 민주적인 과정을 강조하는 것, 바로 이것이 현재 탈성장 논의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모습을 강조하는 것만 보더라도 하나의 이론이 아니니 정치이념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새로운 시대에 살 우리들에게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좀 더 다양하면서도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을
생각하는 이념들에 대해 다양하게 접근해볼 수 있는 책이다. 진정한 좋은 삶을 만들기 위해 소통과 개방적인 자세가 필요함을 생각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