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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의 아세안 마케팅 - 차세대 성장엔진 아세안을 주목하라
필립 코틀러.허마원 카타자야.후이 덴 후안 지음, 홍윤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경제
서평] 필립 코틀러의 아세안 마케팅 -
차세대 성장엔진 아세안을 주목하라.
'마켓 3.0'을 통해 마케팅을 새롭게 정리한 필립 코틀러가 세계 시장을 이끄는 동력이 아세안에
있다고 말하고 있는 책이다. 그는 1930년대 경제학자인 일본 '카나메 아카미스'의 "세계경제 불균형 성장론"에 나오는 '날아가는 기러기
편대'이론에 맞추어 세계경제 변화를 분석하고있다.
아카미스는 세계경제의 축을 이루던 서구에서 일본으로
신흥공업국 -> 동남아 -> 중국 -> 남아시아로 이전된다고 말했다. 물론 이 이론과는 다르게 세계경제는 움직여졌지만 경제의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의해 경제의 축이 변화된다고 보았던 점은 유효한 이론이었다고 본다.
코틀러는 아카미스의 이론을 적용하면서 세계시장의 축이 아세안으로
이동한다고 본다. 아세안이 미래를 이끌 새로운 경제 활력소를 어떻게 창출하고 있는지 말하고 있는 책이다.
아세안은 다인종, 다언어, 다종교를 가진 국가공동체라 정의된다.
한 국가 안에서도 다양한 언어와 종교, 인종을 가지고 있는 대륙이 아세안이다. 4,480만㎢의 면적에 6억명의 인구가 사는 대륙 아세안이 새로운
경제중심이 될 수 있는 것은 정보통신기술 발전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해양과 좋은 자연자원에 둘러쌓여 있는 아세안은 그러한 자원의
영향으로 인해 패쇄적인 구조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살다보니 통합 사회를 만드는 것도 힘들었었다. 여기에다 제국주의
영향으로 자립경제 모델을 만드는 것도 어려웠으며, 정치적으로도 어려웠던 시기를 겪었었다.
그러나 정보통신의 기술로 인해 쉽게 정보를 얻게 되면서 아세안은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실제로 아세안의 혁신을 이끄는 선두 기업에 정보통신관련 기업이 많다는 것만 봐도 이러한 사실을 잘 말해준다. 또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에 이들 기업이 앞장서고 있기에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더 많아질 것이다.
아세안이 겪는 도전은 아직도 산재해있다.
정보가 더욱 공개되면서 민주화의 요구 수준이 날로 더 높아지고
있다. 아직도 권위주의가 팽배해 있는 국가들에서 정치적, 법률적인 도전이 증가하고 있다. 아세안 경제가 도약할수록 민주화의 요구는 더 강해질
것이다.
또한 분권화의 도전도 증가하고 있다. 세계화를 지향하는 글로벌경제
안에서 지역분권을 강조하는 현상이나, 독자적인 공동체를 유지하는 지역들에서 새로운 분권정치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를 통합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언어와 종교까지 다른
문화공동체가 극단적인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다 아세안의 맹주 자리를 넘보는 중국과 인도의 성장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서구와의 갈등도 도전이다.
이미 아세안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구도가 아세안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저자는 아세안이 세계경제의 중심이 되는 원인이 바로 이러한 도전에
있다고 보고 있다.
아세안을 새롭게 이해하는 코드로 청년, 여성, 네티즌으로 뽑고
있다. 보다 젊고, 여성의 권위가 신장되고, 네티즌이 주도하는 사회가 아세안이 될 것이다.
이러한 코드에 맞추어 포지셔님과 차별화, 브랜드를 만들라고 코틀러는
말한다.
후반부는 아세안의 성장하는 기업 소개와 새로운 마케팅으로 혁신을
이끄는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세안 경제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아주 요긴한 자료라 생각된다.
본인도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때에 아주
재미있는 책을 발견한 것 같다. 아주 좋은 독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