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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프린팅 수업
엘리자베스 하버 지음, 문수민 옮김 / 스타일조선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미술
서평] 행복한 프린팅 수업 - 우리
집에 어울리는 소품 직접 만들어보기
저자 엘리자베스 하버는 영국
메이드스톤 미술학교에서 판화와 일러스트 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작품활동과 더불어 '즐기기 위한 미술교실'이라는 미술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녀는 이 교실의 이름과 같이 실생활에 녹아 있는 미술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판화의 다양한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모노 프린트, 스텐실, 불록판화, 스크린프린트, 석판화를 비롯환 평판화 기법 등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미술이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 쉽게 만들어 가는 일이라 말하고 있다. 그래서 판화작업과 관련된 도구들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낼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간단한 도구들로 만들어지는 작업이지만 작품은 단순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 작품엔 나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내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작품을 나의 공간에 담아낸다면 그 공간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 올 것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느낌을 느낄수 있게 만든다.
손으로 찍은 카드로 만든 감사의 표시를 지인들에게 보내본다.
내가 연출한 무뉘로 장식한 패브릭으로 거실의 가구들을
꾸며본다.
부엌에서 쉽게 구한 재료들로 아이들과 함께 작품들을
만들어본다.
간단한 미술 도구만으로 아이들과 핸드 프린팅을
해본다.
나만의 문장이나 문양으로 나의 특별한 물건들에 표식을 해본다.
에코백, 일기장, 그릇, 포장지, 전등갓 등 나의 손길이 표시된 물건들은 주인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나의 상상을 키워주었던 취미는
낙서였다.
지루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새 나의 노트엔 새로운 상상의
그림들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취미가 배경이 되었는지, 사생시간에 낸 작품이 서울시 예선에서 가작을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단순한 취미로만
끝나버린 어린 시절의 추억은 아쉬움만으로 남아 있다.
사실 그림이 재미있었던 것은 만주가 고향이신 아버지가 호랑이 그림을
그려주시곤 했던 기억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한다. 어쨋든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만으로 남아 있는 미술을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기면 다시 해보려 마음먹고 있다.
이 책이라면 작게라도 주말 정도 짬이 날 때 한번 시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즐거운 미술 시간에 초대받은 느낌이 있는 책이라,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