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미래 - 디지털 시대 너머 그들이 꿈꾸는 세계
토마스 슐츠 지음, 이덕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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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서평] 구글의 미래 - 디지털 시대 너머 새로운 세상을 여는 그들의 행보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지구상 인터넷 사용자의 80%가 이용하는 서비스인 구글, 그들은 이러한 시장 장악력을 무기로 새로운 비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알파고라는 말을 유행시켰던 딥마인드는 구글이 5억달러를 투자해서 인수한 회사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구글의 비밀 프로젝트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이세돌과의 바둑 대국으로 인해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사실 일반적인 기업 경영인이라면 그러한 큰 금액을 투자할만한 회사로 여겨지지 않지만 구글은 자신의 비전과 맞는 기업이라고 한다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글이 시도하는 이유는 단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기업이 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딥마인드 외에도 혼자서 도로를 주행하는 자율자동차 프로젝트, 성층권에 올려보낸 풍선을 통해 WIFI서비스하기, 나노위성을 통해 전 세계를 네트웍으로 묶고자 하는 계획, 드론으로 신속하게 배달하기, 생명연장 프로젝트, 로봇연구, 양자컴퓨터 연구 등 매우 다양하면서도 복합적인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사실 이러한 프로젝트 때문에 구글을 IT기업으로 보는 것이 맞는가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이렇게 그들이 다양한 행보를 하는 이유는 창업자들의 기업정신을 구현하고자 하기때문이다.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기술에만 전념하고 회사를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영입한 에릭 슈미트가 경영을 맡게되면서 구글은 시장에서 자리잡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2010년 다시 래리 페이지가 경영 전면에 다시 나서게 된다. 

이러한 이유는 구글의 성장 이후 안정적인 운영에만 집중하다보니 구글이 원래 추구하는 비전인 10% 성장이 아닌 10배성장(문샷정신; 달나라 로켓쏘기)이라는 비전을 상실하는 것에 대한 위기의식때문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래리 페이지가 경영을 맡고,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의 다양한 혁신 프로젝트를 지휘하며, 에릭 슈미트는 구글의 대외 이미지를 맡고 있다. 그들은 이러한 역할변경을 단지 분담에 불과하며, 기존의 3인 경영체제를 버린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구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그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방식은 독특하다. 거대한 문제라는 범주와 급진적 해결책이라는 범주, 타당성 조사를 통해 실현가능성 높음이라는 세가지 범주의 교집합에 들어가는 목표를 선정한다. 세가지 범주 중 하나만 적용이 안되도 채택이 되지 않는 것이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심에는 구글X연구소가 있으며, 다양한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조정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성장동력은 기존 사업과의 유기적인 결합과 함께 구글의 새로운 성장에도 작용을 하고 있다. 

그들은 이러한 작업이 새로운 것은 아니며, 구글이 처음 검색시장을 만들었던 창업 초기의 정신을 구체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인간과 컴퓨터의 대화를 시도하는 연구들이 검색의 정확성과 구글 번역, 구글 지도 등 다양한 확장에도 응용되듯이 말이다. 


분명하게 설정된 목표를 추구하되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구글의 인사정책도 이러한 구글의 행보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물론 연구 중 폐기된 프로젝트도 많이 있지만 자율주행차, 혈당측정 콘텍트 렌즈, 인터넷 중계기 풍선 등은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은 물론 기존 사업자들까지 변화하게 만들고 있다. 

구글의 행보에 대해 우려와 희망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구글이 빅브라더가 될 것인가? 아니면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회사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이 그들 앞에 놓여 있는 것이다. 

확실한 것은 구글은 그들의 소바자에게 인정 받는 기업이 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구글의 미래는 구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글과 함께 연결되어 있는 기술생태계에 있는 모든 사람의 몫이라는 것이다. 사악해지지말자는 구글의 표어는 그들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글과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의 몫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빠르게 비뀌어가는 기술지도에 대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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