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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X 디자인 - 인구 절벽 시대의 진실과 해법
가케이 유스케 지음, 정태원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사회
서평] 인구 감소 × 디자인 -
인구 절벽 앞에 선 한국,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
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력 약화 문제는 우리에게도 매우 시급한 문제로 다가왔으나 아직 그 해법의
문턱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한국보다 먼저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의 인구 감소 사례 연구와 해법 연구를 알아보면서
한국의 정책 방향성을 고민해보고자 하는 책이다.
일본의 인구는 2010년 1억2800만명이던 것이 2100년에는 4,959만명으로 39%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인구감소로 인해 경제력 약화는 물론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일본의 인구감소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영향때문이다. 주된 원인으로는 기혼율 저하와 기혼부분가
가지는 평균 자녀수의 감소, 가임이 가능한 젊은 여성의 수 감소, 대도시 인구 집중 등을 뽑는다.
저자는 일본의 인구 감소 패턴을 5가지 형태로 말한다.
가. 젊은 이여 안녕 유형 : 젊은 층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유형이며, 가장 많은 형태로 1/4을
차지한다. 인구 5만명 미만의 소도시에서 주로 나타난다.
나. 출산 절제 형태 : 10%정도 차지하며, 20∼30만명의 중소도시에서
나타난다.
다. 독신 여성이 다수인 형태 : 주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나타난다.
라. 모든 지표가 적신호인 지역 : 5만명 미만의 지자체에서 주로 나타남.
마. 완만한 감소로 진행되는 지역 : 10만명 이상의 대규모 지자체에서 주로
보여짐.
인구 감소를 지역적 문제와 결합하여 연구한 데이터는 매우 요긴한 것으로 보여지는 자료라 생각된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초로 원인과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1. 지역에서 여성 중심의 작은 경제를 많이 만들어라 : 여성에게 맞는 수작업 생산활동,
소량생산체제, 커뮤니티 경제를 활용한 경제들을 설계하라는 것이다.
2. 인연 시스템을 구축하라 : 인구 대비 남녀 불균형을 해소할 정책을 만들어라. 농촌, 회사,
도시에 맞는 남녀 만남과 관련한 커뮤니티를 설계하라.
3. 직장 여성이 출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 일 + 출산 + 3명의 자녀 양육이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목표를 세우라.
4. 애향심을 갖게 하라 : 지역 소식을 공유하는 관계를 설계하라. 행정기관이 나서서 마을만들기사업의
체험을 주선하라. 자신의 출신학교를 지키는 캠페인을 만들라. 동년배 커뮤니티를 통해 타지역과 교류를 확대하라.
5. 마을 만들기 목표를 지표화화라 : 지위재형 행복(경제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행복)의 KPI(중요
업적 평가지표)로 제시하라. 행복비전을 공유하라. 지수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행복을 유발하는 공간을 함께
만들어라.
이러한 활동을 지역주민과 함께 설계하기 위해 아래 그림과 같은 소셜디자인까지 제시하고 있어 아주
요긴한 책이 되고 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매우 요긴한 책이었음에도 마치즈쿠리(마을만들기)나 KPI 등 너무 직역이 된 듯한
부분이다. 급하게 출간을 해서 그런지 므르겠지만 좀더 매끄러운 번역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한국도 매우 빠른 속도로 인구감소문제가 시작되었음에도 적절한 대비가 안되고 있음을 생각하는 때에 이런
책이 소개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지역적 유형과 결합한 원인 분석과 대안 제시는 아주 좋았다는 생각이다. 우리의 모습과는 약간 차이가
있겠지만-경제력의 문제로 인해-많은 참고가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