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리포트 - 지하드 심장부에서 밝혀낸 이슬람국가의 실체
사뮈엘 로랑 지음, 은정 펠스너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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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서평] IS리포트 - 지구상 새로운 공포 IS, 이슬람 국가의 실체는 무엇인가?




한때 소수의 반항어린 움직임처럼 느껴졌던 중동의 객기어린 선언이 이제는 무서운 돌풍으로 다가오고 있다. 테러와 전쟁, 성노예, 극단적인 코란 준수 등을 연상하게 하는 IS(이슬람 국가)의 움직임은 단지 중동 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책은 중동 현지 소식에 정통한 프랑스 언론인 사뮈엘 로랑이 IS 내부 정보원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IS의 실체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목적으로 쓰여졌다. 대부분 이라크에 머물며 계속적인 취재를 하고 있는 그의 정보는 매우 살아 있는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의 많은 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IS는 이슬람의 통치자를 가르키는 칼리프가 지배하는 국가를 목표한다. 그들의 목표는 중동 만이 아니라 세계를 이슬람화하는 데에 있다. 이 책은 IS가 단지 전쟁 만을 수행하는 조직이 아니라 행정과 국가적 운영 체계를 갖춘 조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단지 화폐만 발행하지 않을 뿐 국가의 모든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모든 행정은 전쟁을 잘 수행하는 것에 우선을 두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국방부와 비슷한 전쟁부가 가장 중요한 조직이며, 그것을 비밀리에 지원하는 비밀 조직인 정보부가 가장 큰 권력을 가지고 있다. 

IS는 전쟁부, 정보부, 재정부, 사법부, 공공행정부, 선전부와 무기생산과 보급을 담당하는 병무청의 7개 행정기관이 주요 행정부이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빈약한 업무만 수행되고 있다고 한다. 

행정을 맡는 대부분의 수반은 이라크 출신이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IS의 최고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이라크 사이자 출신으로 유복한 집안 출신이라고 한다. 처음 그는 IS에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의 생각이 2004년 2월 미국에 체포된 이후 바뀌게 된다. 그해 12월 공개재판을 통해 한 가족을 참수했던 그의 죄목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가벼운 형벌을 받고 불려나게 된다. 이 이후 그는 이라크 IS를 자처하며 소수파의 입장을 견지한다. 

이러한 그에게 기회가 온 것은 이라크 알말라비 총리의 실정때문이었다. 알말라비에 실망한 이슬람 정치세력을 서서히 끌어들이고,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을 배후에 조정하면서 알바그다디는 세력을 키워나가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알바그다디가 어떤 지역을 장악하면서 서구세력과 그에 동조하는 세력의 제거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알카에다를 와해시키는데 더 앞장을 섰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에는 미국의 의도가 깔려있었다. 알카에다를 없애려는 미국의 의도를 수행하는 역할을 IS에게 맡겼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도는 현재 매우 성공적이다. 사실 중동에서 급진적인 IS보다는 유연한 조직인 알카에다가 더 위협적이었다. 알카에다를 와해하려는 미국의 의도는 성공하는 것처럼 보여졌다. 


그러나 미국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IS의 존재와 확산의 속도를 너무 미약하게 생각하는 실수를 미국이 저질렀다는 것이다. 서구진영 군대의 IS 폭격이 성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위장된 시설물을 없애는 정도이며, 석유 수입과 유적물 밀매로 하루 6백만불의 수입을 통해 진쟁을 지속하는 IS의 힘을 약화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시리아와 이라크를 넘어서 알제리, 리비아, 이집트 등 중동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슬람국가의 급진파들과 동맹이나 합류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제는 유럽 등 서구의 젊은이들에게도 새로운 IS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프랑스가 자유시리아 군사동맹을 통해 IS를 제거하는 노력도 실패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니 오히려 그들에게 주어준 무기는 거꾸로 무기 밀매 시장을 통해 서구의 군대를 위협하는 무기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공습이나 중동 군대와의 동맹작전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전략이며, 아마도 지상군 투입만이 해결책일 거라 말한다. 또한 IS의 비밀거래에 대해 달러를 사용할 수 없게 하고 시리아 화폐만을 융통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 말한다. 시리아 화폐를 저평가시켜 그들의 재정을 옥죄는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IS는 이슬람의 이념을 실현하는 성전의 군대가 아니라 강간, 폭력, 살인을 일삼는 악마의 군대일 뿐이라 말한다. 

저멀리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생각할 수도 있지만 IS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구상 1/3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삶에 매우 깊숙하게 작용하고 있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IS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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