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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위대한 우리 과학기술의 비밀 - 개마무사가 달리고 신기전으로 쏘다
이명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1월
평점 : 
[인문
서평] 우리 과학기술의 비밀 - 알면
알수록 위대한 우리 과학기술의 역사를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생각한다.
고대부터 조선까지 이어진 선진적인 조상들의 과학기술 역사에 대한 유전자는 지금도 우리에게 면면히
흐르고 있다. 선조들의 과학정신을 되살려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현하는 민족정신을 만들어 갈 때임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기술 중 철기, 금속 공예, 목조건축, 석공예, 화약의 기술을 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기술인 도자기(陶瓷器)기술이 빠진 것이 조금은 아쉽기는 하지만 이런 다양한 기술의 분야에서 최고(最古)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술 선진국이었음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철기의 기술이 중요한 것은 고대국가의 형성사를 좌우할 수 있는 경제력 집중에 대한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월드컵 경기 때 사용하는 응원단의 상징인 붉은 악마는 고조선의 치우천황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 치우천황이 중화민족과의 전쟁에서
무서운 힘을 발휘하면서 두려운 존재가 되었고 신의 존재로 격상되었다. 이 치우천황의 무장을 이어받은 고구려의 개마무사는 철갑으로 무장된
기갑병이다. 당시 최고 강력한 무장병력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민족의 철기문화가 중국과 다른 것은 주철과 선철, 강철의
단계가 앞서 있다는 데에 있다. BC 2-3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세죽리의 도끼는 열처리가 된 것으로 다른 지역의 것과 수세기 앞선
것이다. 주철로 된 무기가 강철로 된 무기를 당해낼 수 없었던 것처럼 고대 한민족의 무기는 매우 강력했던 것이다.
이러한 기술은 금속공예에서도 나타난다. 동제품의 경우 주석을
함유하는 것이 중요한데 중국의 동제품이 주석과 납을 주로 합금하였지만 고조선은 아연이 함유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1,000도가 넘는 온도에
가공되는 동제품에 950도가 되면 증기로 변하는 아연을 합금하는 기술은 매우 정교한 기술이다. 당시 고조선의 기술력이 대단한 기술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뉴브세문경에 나타난 문양을 보면 21cm에 1만3천여가닥을 조각한
기술을 볼 수 있다. 지금도 재현이 어려운 이 기술을 선조들은 해내었던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기술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삼국시대의 목조건축물의 수려함, 대리석이 아닌 화강암을 자유롭게
조각했던 석공예 기술, 5, 6천년이 넘어도 넘어지지 않고 서 있는 몇 삽만톤에 이르는 돌을 쌓은 고인돌, 신라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화약기술까지,,, 정말 알면 알수록 그 당시 기술력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우기 도자기 기술은 세계 최고의 기술이라 결국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의 원인이 되기까지 했다.
이렇게 놀라운 기술을 가지고 있던 우리 민족이 새로운 경제대국으로
일어난 것은 전혀 우연의 일이 아니다. 물론 아직도 강대국의 틈바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시금 세계에 민족의 힘을 보여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되는 것은 이러한 놀라운 기술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는 설움을 겪는 어려움이 있었느냐이다.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기술을 천대하고 남의 학문인 주자학을
자신의 이념으로 삼아 공명에 힘을 더 쏟은 조선의 결과였다. 물론 이것은 조선의 문제만은 아니다. 세계를 구원할 가장 훌륭한 홍익이념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제국을 지향하는 중화이념을 추구했던 우리 선조들의 잘못된 선택이기도 했다.
자신의 것을 무시하고 남의 것이 최고로 생각하는 시대상의 문제가
굴욕의 결과로 이어진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렇다고 패쇄적인 문화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산조들이 멀리 서역이나 다양한 민족과 교류를
했던 것이 우리 문화의 힘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진 자는 어느 누구하고도 나눌 수 있다. 그러한 자신감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