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독서 - 심리학과 철학이 만나 삶을 바꾸는 지혜
박민근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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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문 서평] 치유의 독서 - 당신의 삶을 바꾸고 싶다면 지금 독서에 빠져보라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바뀔 수 있다"

저자가 서두에 던지고 있는 이 말은 사유가 나의 인생을 바꿀 가장 중요한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사유를 풍부하게 하는 독서의 힘을 통해 진정한 인생 전환을 시도해보라고 말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미술과 글쓰기의 취미 속에 살다가 십대 후반 화가의 꿈을 포기하며 찾아온 우을증에 힘든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독서를 통해 극복하고 문학가의 꿈을 다시 꾸게 된다. 그러나 삼십대 극심한 학내사태로 인해 찾아온 두 번째 우을증으로 자살의 충동까지 경험하게 된다. 그러한 상황을 또다시 치유서 읽기를 통해 극복하고나서 내적 성장을 이루어내고 지금 우리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고자 한다.


위와 같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인생전환의 길을 말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다른 수양서와는 차이가 난다 하겠다. 많은 분들이 이럴 것이다라는 전제 하에 인생 경험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은 알맹이 없는 허울뿐인 말놀음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리들의 마음을 감동하기 힘들게 한다.

저자가 암울한 고통 속에서 찾아낸 치유의 길이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그의 이야기에 경험이라는 진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다양한 치유에 관한 글들을 잘 정리하고 있지만 그의 경험의 길이 담겨있지 않다면 의미없는 나열에 불과할 것이다.


상처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두 단계가 있다고 한다.

마음의 상처를 먼저 잘 다스려서 안정을 하는 단계가 먼저이고,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가는 성장의 단계가 두 번째이다.

사실 책이 나를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책에는 마음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 이러한 힘을 사용하는 것이 독서치료라는 분야이다. 비평가 해럴드 불룸은 인생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할 방법은 책과 문학이 가진 본질적 존재성인 타자성이라고 말한다. 문학이라는 친구가 고독한 인간을 해방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상 두 단계 중 치유의 단계보다는 성장의 단계에 독서가 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앞의 단계가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치유의 과정은 보다 폭 넓고 구체적인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독서는 부가적인 역할이 더 크다는 것 뿐이다.

그러나 성장의 단계에서는 주된 역할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한 이유는 이전의 단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자기 의식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로서 완벽해질 수는 없다. 그러나 한번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인생에 도전해 본 사람은 다시 그러한 과정을 반복할 수 있다. 그러한 내공의 효과를 이미 저자도 두 번 경험을 했고, 아마 다른 사람도 가능할 것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상처에 연고를 바르듯 마음 아픈 날엔 책을 읽었다고 말하는 그의 마지막 말이 가슴을 울리는 책이다. 우리들의 새로운 인생의 전환을 위해 이러한 경험을 익혀보는 것도 아주 좋은 일일 것이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불굴의 정신을 스스로 간직하기 위해 오늘도 독서의 길을 걸어보자.


사실 2011년부터 시작한 독서 블로그의 길을 걸은지 이제 5년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어차피 책을 읽는데 정리나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일이다. 5년 동안 서평 정리가 800여권이 되어간다. 지금 그 때와 비교해 성장한 나를 보면 너무 달라진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한다. 5년의 독서일기가 성장시킨 내 모습이 대견하기까지 하다. 정말 독서의 힘은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다. 오늘 실제적인 경험을 정리해준 책을 보니 더 반가왔던 것 같다. 이런 놀라운 힘을 많은 분들이 경험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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