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우체통
이해인.윤후명 외 지음, 신현림 엮음 / 사과꽃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문학 서평] 선물 우체통 - 당신에게 이 작은 의미를 드리고 싶습니다. 오래 함께 하고픈 마음이니까요.



"2015년도 한해가 다 지나갑니다. 한 해 동안의 어려움도 벌써 지난 추억이 되어가고 있네요. 이런 시간을 함께 해주신 것에 너무나 감사를 드립니다. 그래서 오래 함께 하고픈 마음으로 이 선물을 드립니다."



한해가 지나가면서 지난 시절을 누구나 한번쯤은 정리해보게 된다. 그러한 시간에 먼저 떠오르게 되는 것은 함께 했던 사람들의 시간일 것이다. 내가 즐거울 때 함께 즐거워해주고, 내가 고통할 때 함께 울어주었던 사람들의 모습이 누구보다 더 생각나게 하는 시간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과 더 오랜 시간 함께 하길 원한다. 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생각을 나누고, 우리들의 감정을 나누는 것은 인간은 홀로 존재하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삶의 공간을 함께 나누고 싶어한다.

이러한 나눔의 의미가 선물이다.

사과꽃 출판사에서 연말을 맞이하여 아주 좋은 책을 출판했다.

연말의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책 제목 또한 "선물 우체통"이다.

지난 세월 함께 했던 이들을 위해 선물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해인과 윤후명 등 이름있는 작가들만이 아니라 무명의 작가들의 선물에 대한 좋은 의미를 선집하고 있다. 특히 신현림 작가의 편집과 그림을 통해 선물의 의미가 더 살아나는 것 같다.


내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고마움의 의미를 느낀다는 윤후명, 쓸쓸함의 독방에서 십자가의 의미를 깨달은 이해인의 선물의 의미, 새에게 손이 아닌 날개를 선물했다는 도연스님의 설법 등 좋은 이야기들이 알차게 담겨있다.

그저 선물의 의미를 나열했다면 아마 이 책은 일반적인 에세이물과 별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연인, 가족, 아내, 남편, 종교적 의미, 자연의 의미의 선물까지 자연스러운 편집을 통해 선물의 의미를 다양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돋보이는 책이다.

아마도 그래서 이 책이 우체통이 되었을 것이다.

다양하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편지를 담고 있는 우체통처럼 오늘 각자의 삶 속에 의미있는 선물을 받게 하려는 역자의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다.


지금 이 책을 통해 의미있는 선물을 드리고 싶은 사람이 생각난다면 바로 실천을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것일 것이다.

우리들의 마음을 이제 우체통에 넣어보자.

오래도록 함께 하고픈 사람들을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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