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체인지 -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뇌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가
수전 그린필드 지음, 이한음 옮김 / 북라이프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 서평] 마인드 체인지 - 디지털 기술이 변하게 만든 미래 인간의 의식은 희망인가! 절망인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의 사고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양상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디지털의 발전으로 인한 인간심리의 변화에 대해 뇌과학적 입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정리하고 있는 문제는 세 가지 문제이다.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마음이라는 요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하는 문제가 첫 번째 이다. 두 번째는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식의 분별력을 높일 수 있는가하는 문제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게임으로 인한 영향에 관한 문제이다. 저자는 두뇌과학적 입장에서 각각의 문제에 논리정연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뇌과학적 입장에서 본다면 생각이란 뇌에서 일어나는 운동이다. 이 말의 의미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화면 앞의 생활을 그대로 현실로 받아들여 실제의 생활을 덮어버리게 된다. 결국 자신의 사유를 남의 사유로 대체해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디지털 문화가 가져오는 문제는 인간 문화의 개인적 다면성을 없애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나타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1. 증가하는 소셜활동은 직접적인 대면활동의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에 의존한 생활은 사생활 보호보다는 가벼운 관계에 의존하게 만드는 문제를 야기한다.

2. 게임이 가져 오는 폭력성의 증가를 가져온다.

3. 검색에 의존한 사고로 인해 사유방식의 변화를 가져온다. 이 문제는 깊은 사유보다는 디지털정보의 의존하는 문제를 만든다.


위와 같은 상황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의식적인 주의를 하게 되면 뇌의 가소성이 증가한다. 의식은 이러한 가소성이 일생동안 집적된 결과물이다.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은 인간 일생의 경험과 기억이 축적된 결과물이라고 하는 것이다. 한 인간의 인생동안 쌓였던 많은 정보물들의 결과물이 마음이고, 이러한 마음을 통해 우리는 삶의 방향성을 잡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문화의 문제점은 이러한 축적물을 단숨에 해체하고 화면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진짜 현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복잡한 인간의 관계를 생각하기 보다는 빠르고 단순한 정보를 받아들이려는 인간 행동의 한 측면이다.

뇌과학의 연구에서 본다면 도박과 과식, 정신분열과 유년기의 뇌유형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난다. 앞의 측면이 성인의 일반적인 측면과 다른 면은 확고한 자기 의식을 가지고 있느냐이다. 뇌과학으로 본다면 이마앞엽이 전자가 얇다는 차이를 보이는데 이것은 뇌운동의 약화로 인해 생기는 결과물로 받아들인다.

소셜 활동의 증가가 가져올 인간 의식의 미래는 결국 인간 자의식의 약화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책에서 들고 있는 예로 미국사회 이혼문제를 조사하면서 소셜네트워크가 영향을 준 것이 20%에 이른다는 조사를 들고 있다. 결국 인간 사회의 중요한 측면을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의 문제는 인간 폭력의 문제를 너무 쉽고도 간단하게 연습할 수 있는 상황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자제력이 약한 사람, 특히 청소년들이 폭력의 문제를 너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임이라는 가상상황이 실제의 현실과 구분이 안 되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정보에 의존하는 문제는 인간 사유의 활동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인간 사유의 가장 중요한 점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정보를 받아들이는 문제는 다를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이러한 문제로 인해 인간의 사유능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저자는 디지털기술의 반대자의 입장은 아니다. 그는 디지털 기술로 인한 인간 사유방식의 변화를 걱정하고 새로운 미래를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미래의 삶에 대해 정확한 방향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저자의 견해에 동의한다. 아마도 미래세대는 우리와는 다르게 사유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제한된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익숙한 우리 세대에 비해 너무나 많은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세대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것을 막을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결국 우리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변화해가는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미래 세대의 변화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사유의 힘을 전해주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많은 선견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