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감 - 샤오미가 직접 공개하는 창의성과 혁신의 원천
리완창 지음, 박주은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인문 서평] 참여감 -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비지니스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샤오미의 3.3 법칙





애플 짝퉁이나 만드는 기업으로 치부되던 샤오미의 성공신화가 중국을 넘어 세계를 삼키고 있다. 이 책은 샤오미의 공동창업자로 디자인을 담당하는 저자의 입을 통해 샤오미의 성공신화를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샤오미의 성공신화 배경을 참여감의 3.3법칙이라 말한다.

제품과 소셜미디어, 사용자 관계망의 3단계 순환을 만들어가는 3.3법칙은 3가지 전략과 3가지 전술로 이루어져 있다. 인기상품을 만들어가는 전략적 문제를 사용자와 함께 전개하는 전술적 방법을 말한다. 이 방식의 핵심은 사용자 참여를 전제한 제품개발과 생산이다.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제품개발은 절대 실패할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샤오미의 개발자 핵심망은 100명의 개발팀이 1,000명의 샤오미 게시판 멤버(체험팀)와 소통하고, 다시 10만명의 샤오미 게시판 사용자와 교류하여 6천만명의 모든 샤오미 유저에게 전파되는 경로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개발단계에서 사용자 경험을 끌어들임으로 인해 사용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진 제품이 되게 하는 힘을 가지게 된다. 결국 샤오미의 제품은 샤오미의 것이 아닌 유저 스스로의 것으로 표현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에서 매우 중요한 것은 획기적인 개발일정이다. 샤오미의 개발일정은 일주일 정도로 매우 짧다고 한다. 제품을 개발하면 다음 날 체험단에게 오픈되고 체험단의 경험이 게시판에 올라오면 바로 수정해서 디자인을 입히고 일주일 정도의 짧은 기간에 출시하는 형태이다.

물론 이렇게 짧을 수 있는 것은 샤오미의 생산라인과 유기적인 부품공정과의 관계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샤오미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한 소셜미디어의 활용을 통한 빠른 소통이다. 그리고 이 속에서 닫혀있는 기업이 아니라 소통하는 기업의 형태로 움직여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이 정말 필요로 하고 만들고 싶은 제품을 탄생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샤오미의 사용자들은 고객이 아니라 생산자의 입장에 가깝다. 자신의 제품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의 충성도가 지명도를 넘어서게 하는 것이다. 샤오미를 활용하는 모습을 통해 샤오미의 스타로 성장하는 사용자들의 모습, 바로 그것이 지금 샤오미의 성공 신화를 만들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 아리의 노트라는 제목으로 샤오미 디자인 철학을 정리하고 있다. 디자인의 배경에 문화를 심어라. 과학기술이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게 하라. 뜨거운 사랑의 느낌으로 창작하라. 이러한 그의 철학은 현대 디지털 기업의 제품담당자들이 가져야할 자세를 암시하고 있다. 사람을 위한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샤오미의 엄청난 신화를 미화한 책이라 말할 수도 있다. 짝퉁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아직 남아 있기도 하다. 양적 성장이 질적 성장의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샤오미가 자신의 철학으로 무장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작은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열정을 지금도 잊지 않기 위해 자신들이 어려울 때 먹었던 좁쌀의 중국어 발음인 샤오미(小米)를 사명으로 하는 그들의 행보를 한국벤처에서도 많이 찾기를 바라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