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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들의 집을 거닐어요 ㅣ 재미있는 건축의 세계 1
디디에 코르니유 지음, 이성엽 옮김, 오영욱 감수 / 톡 / 2015년 7월
평점 :
[실용
서평] 건축가들의 집을 거닐어요 - 이름 난 세계의 건축가들은 어떤 집에 살고
있을까?
이 책에서 소개된 열 명의 건축가들이 지은 집은 집에 대한 개념, 집을 짓는 방식에 대해 새로운
영감을 떠오르게 한다. 아주 특별하고 기발한 열 채의 집을 통해 새로운 건축의 세계에 빠져보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1900년대의 현대적인 건축가들 중에 새로운 이슈를 제공했던 열 명의 건축가들의 집을 통해
우리에게 집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먼저 소개된 1924년의 게리트 리트벨트의 주택은 "모든 것이 움직이는 집"이라는 컨셉으로 항상 새롭게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기법을 사용한다. 각 공간을 분할하는 벽을 칸막이로 만들어 공간의 이용도에 따라 변하게 만드는 그의 집은 시대를 앞지른 파격함을
연출했다.
이렇게 1900년대 초에서 2002년까지의 새로운 주택개념을 선보이고 있는 이 책은 독자들의 집에
대한 고정적인 관념을 깨뜨리고 있다.
옆의 그림과 같이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건축가인 빌라 사보아의 집은 떠 있는 집을 상징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집을 좋아하는 본인도 향후 개인주택을 지을 경우 뒷면은 이렇게 공간을 대지와 띄어 설계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건축의 개념만을 접근하지는 않는다. 건축의 과정을 통해 건축가의 생각이 어떻게
실제화되고 있는지의 과정과 건축의 내면에 숨겨진 그의 사상적 기반까지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건축을 전공하는 자만이 아니라 자신의 주택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생각이 담긴 주택을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본인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집은 어떻게 창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점점 떠오르게 되면서 금새 책을 섭렵할 수 있게 해주었다.
요즘은 많이 시도되고 있지만 1951년만 해도 매우 신선했던 철과 유리로 만든 집인 판스워스 하우스,
폭포를 위에서 감상할 수 있게 설계한 폭포 위의 집, '낙수장'을 지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다양하면서도 신기한 물건들로 채워진 찰스 임스와
레이 임스의 신기한 집 임스 하우스, 작지만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는 산타 모니카 하우스, 집 없는 서민에게 빠르고 간편하게 집을 공급해줄 수
있는 조립식 하우스를 설계한 장 프루베, 종이로 만든 집 시게루 반, 렘 콜하스의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추어 꾸밈을 가능게 한 보로드 하우스 등
재미있는 시도를 담고 있다.
본인이 항상 꿈꾸고 있는 친환경 생태 주택인 짚으로 만든 집 사라
위슬스우스와 제레미 틸도 나와 있어 21세기 현대 건축의 발랄한 상상력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마지막에 어떤 집이 좋을까요라는 질문으로 이 책은 마감을 한다. 정잡은 없다. 다만 자기 자신이
행복한 삶을 담아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틀에 박힌 규격화된 삶의 공간에 머무로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마음의 안식처를 꿈꾸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