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大전환, 한국의 大기회
전병서 지음 / 참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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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평] 중국의 大전환, 한국의 大기회 - 한국의 부와 미래는 중국에 있다. 느낌이 아니라 전략을 세우고 행동할 때다.


세계경제의 변화에 중심에 있는 중국의 모습을 우리는 너무 섣부르게 보고 있다. 중국은 이미 G2가 아닌 G1이 되려고 하고 있다. 세계중심의 변화에 소외될 것인가? 함께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

GDP 세계 2위, 외환부유고 세계 1위의 중국의 모습에 대해 우리는 아직도 낯선 얼굴로 대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미국이 발행한 3.8조달러의 돈 액수만큼 지금 중국이 외환보유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은 남의 이야기처럼 그러한 상황을 보고만 있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을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 말하지만 정작 중국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저자의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중국의 외교를 담당하는 외교총수가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사람으로 정치적 배려의 자리로 만들어지는 현실은 중국을 그냥 부러워 하는 나라로만 바라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저자는 중국 경제에 대한 한국 애널리스트로의 안목답게 다양한 시각으로 중국을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특성에 대해 실용성이 강한 국가, 이상적 모델보다는 현실적 이상을 말하는 공자가 지금도 득세하는 이유, 군인과 장사꾼이 인정받는 사회, 사회주의 가면을 썻지만 속은 철저하게 자본주의인 나라, 용을 숭상하지만 황금이 더 중요하게 생각한 나라, 밥과 돈이 있는 사람이 인정받는 나라, 최씨(최고, 최장, 최대) 형제를 목표하는 나라의 모습을 우리는 정확하게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중국은 일국이 아닌 31개국의 연합국이라는 사실(크게는 남방과 북방의 경쟁이 존재하는 나라), 오성이 상징하듯 공산당 일당독재의 나라. 제조업대국을 넘어선 금융대국인 나라, 생산대국이 아닌 소비대국인 나라인 중국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지금 중국을 움직이는 사람들인 황하의 상인으로 상징되는 상인과 기술자들에 주목하고, 그들의 전면에 선 태자당에 주목해야 한다고 저자는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파, 북경파, 태자당파가 복잡하게 얽히고 경쟁하는 상황이지만 IT와 금융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태자당의 세력이 더 강력해질 것이며, 균형론자이지만 태자당의 수장으로 분류되는 시진핑의 경제개혁이 한국에도 큰 작용을 하게 될 것이다.

현재 중국의 10대 폭리산업(영업이익률 40%를 넘어가는 산업)중 앞 순위인 부동산, 자동차, IT 산업이 향후 중국의 부의 지도를 변화시키게 될 것이다. 이들의 배경에 현 중국 지도부가 함께 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중국의 경제정책을 보면 한국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경제 총리인 리커창의 정책을 러커노믹스라 부르는데 그 핵심을보면 성장율은 낮추되 안정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저임금과 비효율의 산업을 고도화로 바꾸면서 분배비의 왜곡도 잡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러커창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는 전력사용량, 신규대출, 철도운송량에 취업률이 새롭게 강조되고 있으며, 시진핑의 부인인 펑리안의 국산 애용이라는 선전으로 나타난 국내 브랜드의 육성이라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리커노믹스의 전략은 4대 변화, 3대 개혁으로 정리된다.

정부의 역할과 기능의 변화, 지방정부 시스템 완성, 지방과 중앙정부기능 조정, 정부 감독 강화가 4대 변화이며, 재정과 세제의 개혁, 국유 기업 개혁, 금융 개혁이 3대 개혁이다.

성장율을 7%대로 낮추되, 경제개혁을 천천히 해나가자는 것이 핵심골자인 것이다. 이러한 정책의 기조는 4S로 표현되는데 Seven, Service, Silk, Stock이 그것이다.

7%대 성장율, 서비스산업의 강화, 일대일로로 나타나는 해양대국과 세계1위 국가 건설 목표, 증권시장 육성으로 나타나는 금융시장 개혁이 핵심 과제인 것이다. 결국 앞으로 중국을 바꿀 산업은 앞의 폭리산업과 금융산업, 환경산업이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요즘 AIB문제로 한국도 매우 시끄럽지만 단지 한미간의 관계에 연관에 대한 부분이 그것이다. 이미 정해진 가입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결국 한국이 선택해야 할 길에 대해 저자는 중국 정책의 변화를 감지하고 선제적인 변화를 모색하야 한다고 말한다. 단지 느낌이 아니라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신경제에 어떻게 한국이 함께 할 수 있는지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대일로에 한국이 적극적인 연결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만이 아니라 몇몇분이 말하고 있는 중국과 한국을 잇는 해저고속철도 건설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북한의 문제는 너무 변수가 많기 때문에,,, 또한 단순히 중국경제와의 논의가 아니라 위완화 국제화라는 거시적 틀에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부상에 다리를 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로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진출을 결정하고 읽은 책이라 마음에 다가오는 부분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역시 중국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중국을 다니면서 많이 듣는 말이 처음 중국에 오면 전문가가 된 듯이 말을 많이 한다고 한다. 그러다 3-5년 정도 되면 말을 아끼려고 한다는 것이다. 한 십년 쯤 지나게 되면 자신은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을 한다는 것이다. 나도 중국 사업을 시작하면서 중국에 대해 많은 책을 보면서 피상적인 이해를 많이 하고 있었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중국사업을 시작하면서 하나둘 직접 체험을 하면서 알면 알수록 더 알아야 할 것이 많은 나라가 중국임을 깨닫고 있다.

저자도 아마 그런 의미에 대해 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 다만 현장에서 직업 고군분투해야 하는 사람인 본인에게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었을 뿐이다. 중국에 대해 개론적인 파악에는 아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중국 진출을 통해 생각하고 있는 것은 한국사람끼리 뭉쳐 중국의 변화의 중심에 들어가자는 것이다. 이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한국인들의 수천년 끈기로는 가능한 일이다.

분명 중요한 것은 중국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말이다. 그 변화는 한국에 가장 큰 변화를 줄 것임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한 변화에 한국인만큼 잘 적응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이러한 변화의 줄기에 꿈이 있는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중국에 관해 현장에 부딛히고 싶은 분들을 많이 만나고 많은 함께 하고픈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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