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 2 - 미래를 먼저 읽고, 미래가 당신을 쫓아오게 하라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 2
최윤식.최현식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종교 서평]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 2 - 한국교회의 골든 타임 마지막 10년을 놓치지 말라는 저자의 예측



2028년 한국 교회 최대의 위기가 오려 하고 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논거는 매우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다. 이미 21세기 한국교회의 위기에 대해서는 저자들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화두에 오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들이 다양한 사회경제적 지표들에 근거하여 제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는 분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위기의 원인은 한국교회의 영성의 부족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사실 이런 지적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은 모든 교회들이 말하고 있는 사실이라는 측면에서 색다른 지적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깊이 있는 영성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한 방안을 하나님의 말씀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많은 교회에서 부르짖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게 깊이 있는 영성을 찾자, 말씀에 근거한 삶을 회복하자고 말하고 있지만 지금의 한국교회의 방향성이 위기를 갖는 것이 지금 한국의 현실이라는 것을 저자들은 간과하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들이 가장 크게 한국교회의 위기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것은 한국교회 제정의 위기문제이다.

현재 한국교회는 최근 5년 사이 금융권에 대한 연체율이 5배로 증가하는 위기를 갖고 있다. 종교계 전체 경매 물건의 80%가 개신교 건물이라는 것은 한국 교회의 금융권 대출은 4조 5천억원에 이르며, 매년 2,250억에서 5천억원의 이자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주 1만원의 헌금을 내는 교인이 500에서 800만명이 있어야 경우 이런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치인 것이다. 원금까지 갚으려면 2-3배의 교인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지표들은 당연히 한국교회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가장 큰 원인 임에는 틀림없다.


이렇게 금융의 위기를 겪고 있는 이유는 전반적인 한국의 저성장 기조의 연장으로 이한 사회적 비용의 증가와 극심한 내부 경쟁으로 인한 교회 정체, 금융계의 유혹에 넘어간 대형화를 추구하는 한국교회의 문제라고 말한다. 


저자는 결국 이러한 위기가 세가지 시나리오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성장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 금융위기로 인한 갈등 고조화, 교회의 파산의 경우수이다. 아마도 가장 금융 위기의 상황이 만들어지는 시기가 2028년이라는 것이다. 현재 저성장의 곡선과 금융위기의 가장 큰 곡선이 만나는 지점이 바로 이 때인 것이다. 이 시기를 지혜롭게 넘어서는 방안을 찾으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교회의 위기나 위기 원인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것은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 생각이 한계가 있음이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이다. 현재 교회의 위기는 어느날 시작된 것이 아니라 교회의 성장에 이미 그 원인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래학자라는 인식으로 철학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할찌라도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인식에서 출발해 저자는 교회의 위기를 타개하는 방안으로 스스로 만들어낸 교회가 저지른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말씀의 원칙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 말한다. 

그렇게만 한다면 기술의 진보와 인구의 이동,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 한반도 통일의 기회가 한국교회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 말한다. 

이것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 현금의 확보, 부채 줄이기, 교회 체질 개선, 위기 목회 시스템 개발, 위기 모니터링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마도 미래학자라는 경제, 사회적 관점으로 교호의 위기 문제를 파악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교회가 믿음의 역사를 회복하고, 변증의 논법이 강한 교회, 사랑의 수고를 다하는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방향으로 교회를 리빌딩하자는게 저자의 의견이다.


사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교회의 위기는 스스로 자처했다는 것이다. 

교회는 성장해야 하는 것만으로 생각하고 교회의 영성을 강화하기 보다는 오로지 교회 외형 성장에만 매달려온데 그 문제의 본질이 있다. 이러한 위기를 영성회복이라는 간단한 공식으로 대처하는 것은 문제라 생각한다. 한국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스스로 새로운 길을 찾으라 말했던 한국교회의 선각자들을 대형교회의 지도자들이 주도하는 한국의 교단에서 정죄했던 지난 날의 과오가 바로 이러한 위기를 자초한 문제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인간이 성장을 하고 성인이 되는 시점에 겪는 것이 성장통이요, 사춘기이다. 이러한 시기는 성장을 따라 가려는 인간의 지적 발달에 대한 숙고의 시간이 필요한데 다르 시간차의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기가 사실 한국교회의 2000년대이다. 1980년대 성령운동으로 인해 급격하게 성장한 한국교회가 2000년대 들어오면서 자신의 방향성을 잃어버리려 할 때 많은 신학자와 개혁가들이 교회개혁을 외쳤을 때가 바라 한국교회의 사춘기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기에 깊은 숙고보다는 개혁가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자신만 더욱 커지려 욕망했던 한국교회에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위기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결국 스스로 성찰하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져버리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살아왔던 한국교회의 위기가 드러난 것 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정확한 분석을 하지못한다면 아마도 한국교회의 새로운 성장은 불가능할 것이다.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진단이 필요하다. 사실 이러한 위기에 대한 좋은 안목이 필요해 읽게되었지만 조금은 너무 약해 아쉬움이 남는다. 제대로 된 예언자가 필요한 시대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