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패키지 - 성공의 세 가지 유전자
에이미 추아.제드 러벤펠드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사회 서평] 트리플 패키지 - 성공의 세 가지 유전자는 어디에서 자라나는가?

 

 

이 책은 미국이라는 자유주의 국가에서 특이할 정도로 성공한 집단들 - 모르몬교도, 쿠바계 미국인, 주로 나이지리아계 흑인 이민자, 아시아계 이민자, 유태계 미국인, 레바론, 이란계 미국인 - 을 분석하면서 그들의 공통적인 성공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이러한 집단들의 특징을 미국이 다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집단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을 우월콤플렉스, 불안감, 충동조절의 세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도 지적하고 있지만 막스베버의 자본주의와 프로테스탄트 윤리라는 공식에서 나타난 사회관에 자본주의의 탄생을 가져왔듯 이러한 사회분석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이러한 세가지 성공 유전자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안정 속에 빠진 나머지 미래를 잊어버린 미국의 현실에 대해 새로운 비전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이것은 비단 미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조로증에 바진 한국민족에게도 타산지석으로 삼아볼 수 있는 이야기로 충분한 이야기가 되고 있다. 

사실 미국을 대표하는 사상인 자유주의의 입장에서 보면 위의 세 가지 특징이 성공을 가져온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오히려 반대되는 입장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심도깊은 사고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정재계를 대표하는 많은 인물들이 모르몬교 출신이라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불과 50여년전에는 잘 알려지지도 않았던, 문제있는 집단으로 여겨졌던 모르몬교도들이 이렇게 성공자들이 많이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책을 많이 읽고 있는 나도 이러한 인물 중에 스티븐 코비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왔다. 그리고 특히 이민자들의 성공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쿠바계, 나이지리아계, 아시아계, 유태계, 이란, 레바논계 이민자들의 성공은 자유주의 경제를 표방하는 미국에서 매우 특이한 요소로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저자는 이들의 가중 중요한 특징을 우월콤플렉스로 보고 있다. 2,000년간의 박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유태인(선민사상으로 자손들을 가르치는 민족으로 잘 알려져 있듯이), 모르몬교도들의 철저한 예외주의, 우리는 히스패닉이 아니다라는 사고를 가지는 쿠바계 이민자 집단(현지에서는 인정받았던 사람들이 탈출을 했기 때문),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사고(블랙파워)를 말하는 나이지리아계 이민자 들의 특징은 자신들은 남들과는 다르다는 사고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특징은 이러한 의식을 자식들에게 그대로 전수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 불안감인데, 이것은 원래 인간이 가지는 자의식으로부터 출발한다. 이러한 불안감은 사회적 멸시에 대해 스스로 자신의 위치에 대한 재점검이라는 사고를 형성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더 노력하고 더 성공에 대한 열정을 꿈꾸게 된다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집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교육이라는 점은 바로 이러한 불안감에 대한 자신들의 대처방식이라는 것이다. 또한 자식들은 부모님과 세상에 자신의 성공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충동조절이다. 이것이 이미 마시멜로 실험을 통해 그 의미가 알려져 있는 것이다. 마이클 조던이 말했듯이 숱한 실패가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었듯이 인내와 끈기를 통해 새로운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 말에 치쿠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괴로움을 먹다라는 말인데 시련을 극복함으로서 더 큰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바로 중국계 이민자들이 자녀에게 즐겨 이야기하던 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모르몬교를 가장 일에 중독된 종교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근면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항상 2인1조로 다니면서 자신들의 계율을 스스로 지켜나가고 있는 집단이다. 

또한 유대인들은 수세기동안 형성된 반유대주의의 상황 아래 절제와 끈기의 삶을 통해 다시 일어난 민족이라는 것을 세계 모든 민족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성공한 집단들은 바로 자신의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는 자기 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것은 우울한 청년기를 보내게 될 수 있다는 점이나.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는 불안정성을 가진다거나, 자기집단 만의 편협성을 생성할 수도 있으며, 타인의 삶의 기대수준을 맞추려하는 피곤한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을 가지게도 한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세 가지 유전자가 불안감에 대한 끊임없는 지식의 추구를 훈련함으로서 자신의 미래를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현재 미국이 가지고 있는 정체된 현실을 개혁하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의 근본가치(개척정신)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적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뮈한 복지정책으로 인한 노동윤리가 훼손된 점, 자존감이 가져온 미국문화의 부작용인 자기중심주의ㅡ 개혁하자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논지의 방향성에 대해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하게 되지만 다양한 자료를 통해 이러한 분석을 가져오고 있다는 점은 시사할만하다. 

또한 역동성을 잊어버리고 있는 한국적 현실에도 좋은 이야기거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성장식 논리의 한계가 가져오는 문제성에 대한 대비는 분명 어떻게 할 것인지의 사고는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고의 가장 큰 문제인 함께 함의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결국 고립된 자기문화만을 생성할 수 밖에 없다. 바로 이것에 대한 논의르 추가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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