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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경계 - 생각은 어떻게 지식으로 진화하는가
김성호 지음 / 한권의책 / 2014년 1월
평점 :
[인문 서평] 생각의 경계 - 생각의 경계에서 새로운 창조가 시작된다.
제프리 웨스트박사는 도시의 창의성이나 혁신이 인구수의 1.25승이라는 현상을 말하고 있다. 결국 이것은 생각이 만나는 양이 창의성이나 혁신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전제를 가지고 지식의 과정을 탐구하려 시도하고 있는 것이 저자의 출판의도이다.
지식은 압축과 확장의 과정을 통해 상상이라는 과정으로 발전한다. 새로운 지식이 만들어지는 경계는 불확실하기도 하며,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다. 우리가 지식이 풍부하다고 말하는 것은 지식의 빈 공간을 잘 메운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상상의 영역은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다.
어떤 문제를 접할 때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통해 단순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이러한 분류와 해석을 잘 하는 사람의 기준이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인간은 자연을 개념공간의 안경(가든 포스가 말함)을 통해 본다. 이러한 과정에서 눈 속임, 가치오류, 선구안 같은 개념이 등장한다. 주변지식을 어떤 방향을 가지고 선택적으로 보기 때문이다(본체지식이라 말함). 그래서 우리의 기준이 변화가 되면 생각이 변화하게 된다.
생각을 모형화해보면 뇌가 조합을 통해 부호화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습을 연구해보면 단기기억의 누적으로 인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학습의 과정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현상을 잘게 잘라서 뇌가 받아 들이게 되고 이러한 기억이 많이 기억되는 내용이 주 기억으로 저장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서 수면은 매우 중요한데 수면기간동안 낮동안의 기억을 잘 정리해서 뇌에 저장을 하기 때문이다. 보통 수면과 활동을 1:2의 비율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기억을 높이기 위해 메모를 하는 것, 전신운동을 하는 것, 명상을 하는 것 등이 효과가 좋다.
지식활동에 있어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지적 갈등과 자신이 잘 모르는 것을 정확히 인식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본질을 파악하려는 자세가 빈칸 메우기를 잘 하게 만들게 된다. 관심, 갈증, 질문, 능동적 자세가 학습자가 가져야 할 좋은 자세인 것이다.
지식 결합은 지식의 조각을 맞추면서 오류를 교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연장에서 지식의 공유는 중요한데 거울신경이 지식의 습득을 강하게 만들게 된다. 수평적 지식이 공유되는 지식생태계의 확장은 전체 지식의 확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식이 진화되는 과정을 노나카 이쿠치로교수는 임묵지에서 형식지로 이동하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것을 그는 지식창조이론이라 말하고 있는데, 좌우뇌의 다양성이 표현되는 과정으로 말하고 있다. 창의성은 통찰과 직관이라는 좌뇌와 우뇌의 공동작품인 것이다.
종합적 사고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유보적 사고와 통계를 활용하기, 집착이나 고정관념에 메이지 않기 등이 필요하다.
생각의 경계라는 측면으로 접근한 면이 매우 돋보이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간극의 개념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 간극이나 경계는 아주 작을 수도 있고 아주 넓을 수도 있는 거리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추상적 개념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임계라고 하는 것인데, 물의 끓는 점이 100도라고 할 때 그냥 물도 100도이며 수증기도 100도이지만 전혀 다른 개념이 되어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 경계의 개념이라 생각한다. 본인이 간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경계라고 할 때에는 너무 다양한 개념이 되어버리지만 간극은 양극단의 개념을 품기 때문에 좀더 정확한 개념으로 설명이 될 것이다. 새로운 지식은 간극의 개념으로 설명할 때 좀더 정확한 설명이 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전반적인 지식의 창조과정을 잘 조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창의성이 한창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이 때에 좋은 참고가 될만한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