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하라! -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컨버전스의 세상
봅 로드 & 레이 벨레즈 지음, 이주형 외 옮김 / 베가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인문 서평] 융합하라 - 융합의 컨버전스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요즘 세계는 컨버전스(Convergence)의 열풍에 빠져있다. 그러나 그 의미는 다양한 해석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마케팅과 기술의 만남으로 새로운 영역이 만들어지는 것이 컨버전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컨버전스의 세계에서는 창의의 충돌이라는 새로운 현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데이비드 아커교수는 사일로의 폐해라는 가설을 통해 소통을 거부하는 조직은 살아남을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사일로의 폐해를 극복하게 만드는 것이 컨버전스의 세계인 것이다. 

이러한 컨버전스는 고객 중심의 사고, 사일로가 되기를 거부하는 태도, 창업기업처럼 움직이기, 분야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기, 서비스를 브랜드로 만들기라는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 조직을 재구성하고 마케팅메니저의 자세가 아닌 프로젝트메니저가 되야 하는 것, 협력과 공조,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차세대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창의의 민주화, 협업의 증가, 브랜드서비스 정립이라는 3대 트랜드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은 네이티브데이터를 분석하는 것, 오픈API, 협업적 창의성이다. 데이터 주도형 마케팅을 만들어야 한다. 이 분야가 바로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문제이다. 개인화에 맞는 타킷팅 전략을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하게 한다. 고객을 세분화하고 정밀도를 높이는 것이 가능하게 한다.

 

또 하나 주요한 기술은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이다. 서버가 자산이 아닌 서비스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게 만든 기술인데, 이 서비스로 인하여 신속한 구축과 확장이 용이하고 분산처리로 인해 급격한 상황에도 잘 대응할 수 있게 한다. 업그레이드의 용이성 또한 좋은 기술적 효과이다. 보안과 매몰비용이라는 우려가 있음에도 계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이 마케팅의 기본원칙은 고객은 경험을 원한다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경험을 디자인하고 콘덴츠 퍼블리셔가 새로운 미디어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유비쿼터스의 발전은 이러한 전략에 대한 확장성을 가능하게 만든다. 구글글라스, 3D프린터 등으로 인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재디자인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컨버전스의 세계를 그리는 로드맵은 융합의 사고, 밖을 보는 시각, 큰 배를 만드는 중심적 사고, 3년 짜리 로드맵의 구성으로 지속적인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조직의 변화는 필수적이다. 공유를 전제로 하는 측정방식의 변화를 통해 목표를 수정하고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애자일방식을 통해 공유의 방식 변화, 제품 출시 주기의 변화, 디자인 주기를 짧게 하여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스스로 학습하고,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실수를 줄이고, 세부사항에 구애받지 말고, 융합을 테스트하고 학습하여야 한다. 만들고 파괴의 영속적 활동이 바로 창의인 것이다.

 

이책은 창의의 시작이 어디서 시작하는 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전에 한 창조경제 세미나에서 한 분의 강사가 잘 짜여진 학습적 프로세스를 통해 새로운 창조역량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창조경제를 말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창조가 어디서 시작되는지를 보지 못하는 것 같다. 이책의 저자가 말하고 있듯이 창조는 기존의 것을 허물고 부수고 새로이 세우는 것이다. 기존의 것을 아무리 잘 짜도 하지 못하는 것을 우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방법도 모른채 헤메고 있다. 이러한 출발점에 대한 방향성을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마케팅과 기술만을 강조하다보니 인간의 존재가 좀 약해지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사실 지나친 마케팅의 강조가 가져온 자본주의의 폐해를 단지 기술적 상상력으로 다 덮을 수 있는 가 하는 문제를 말하고 있다. 인간의 냄새를 이 책에서 단지 빅데이터가 해결하기에는 약한 느낌이다. 잘 짜여진 전략도 중요하겠지만 인간을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방향성의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융합하라"(베가북스 출판가) 출간 기념 댓글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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