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 혁명 - 안전한 식수를 향한 인간의 권리와 투쟁
제임스 샐즈먼 지음, 김정로 외 옮김 / 시공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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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서평] 식수 혁명 - 마시는 물에 대한 인간의 권리와 투쟁

 

 

인간의 욕구 중 먹을 것에 대한 욕구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다. 그중에서도 물에 대한 것은 가장 기초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음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취향이 있을 수 있으나 물은 모두가 먹지 않으면 안되며, 같은 물을 마시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식수와 관련된 인간의 권리와 투쟁에 대한 역사와 그 논쟁의 내용,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원래 그렇지 않았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고대 유대교의 율법에서는 "목 마름의 권리"라는 것이 있었다. 물이 귀했던 중동의 상황이었지만 목 마른 사람은 언제든 식수에 접근할 수 있다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저자가 서두에 이 내용을 끄집어 낸 것은 식수에 대한 권리는 물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이렇게 고대에는 식수의 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물을 상품화하는 것을 방지하였으나, 로마의 수도관에서 일종의 사체세 같은 형태가 나타났고 현대에 들어와 미국의 뉴욕에서 정식으로 수도사업이 시작되면서 수도세라는 것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식수를 산다는 개념이 나오게 된 배경은 안전한 식수를 먹어야 한다는 위생관념의 등장과 궤를 같이 한다. 영국 런던에 콜레라가 번지면서 그의 원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그 원인이 한 공동 펌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조사되면서 이때 최초로 상수관리법, 하수처리법, 공중위생법이 영국에서 만들어지게 된다. 150년 전에 만들어진 이 법에 의해 주로 지구상의 북반구의 도시들은 상수도 산업이 발달하게 된다. 이것이 20세기 들어오면서 염소처리법이 알려지면서 대규모 수도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기술의 발전은 근대의 생수산업을 망하게 하였으며, 공중위생을 급격히 향상시키는 계기를 만든다. 그러나 이당시만해도 공공음수대라는 개념으로 공공봉사와 절주운동을 기획할 정도로 식수의 산업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식수의 산업화는 수돗물로 없어질 것 같았던 생수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시작되었다. 병에 담는 불의 시작은 병체조기술과 철도기술의 발전으로 시작된다. 처음 히트를 친 생수회사는 페리에였다. 원래 관절염치료의사로 유명했던 페리에의 이름을 붙인 생수회사가 당시 불어닥친 피트니스열풍으로 고도의 성장을 이루어내면서 코카콜라 등의 생수산업 참여를 만들게 되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생수마케팅이 시작된 것이다. 

처음 생수마케팅은 의사의 이름을 붙인 페리에처럼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말이었지만 즈금은 편리함과 도시스타일을 상징하는 것으로 바뀌어져 있다. 그러나 페트병의 문제 등으로 인해 오히려 비건강적이라는 지적이 만들어지면서 혹자는 생수는 사기다라고까지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시대의 물문제는 질과 양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문제이다. 일단 세계의 10억명이 물 공급을 제한적으로 받고 있다. 그리고 20억명은 하수처리에 문제를 앉고 있는 거주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4,800명의 어린 아이들이 이질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UN은 도시화로 인해 만들어지는 빈곤지표로 물 결핍을 추가하고 있다. 이렇게 절대적인 물의 부족과 안전한 물의 부족은 이미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논의하면서 나오는 문제 중 하나가 민영화의 문제이다. 민영화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지만-무엇을 비교하느냐에 따라 다른 수치가 나오기 때문에-중요한 것은 물은 기본적 권리이며, 공공재라는 원칙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볼리비아의 물투쟁을 통해 나온 코츠밤바선언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민영화는 총비용의 회수가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 공공재로서 권리와 시장의 논리가 공존할 수 있는 지혜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한한 공공재의 개념은 유익하지 않는 다는 것을 조사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무료보다는 저비용을 지불하는 쪽이 이용율을 높일 수 있다는 조사가 이것을 말해준다.

식수와 관련된 문제들은 안전의 문제(테러의 위협, 생물학적 안전성, 물리학적 유입 등), 처리의 방식, 담수화, 폐수재활용, 빙산의 활용 등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급수체계의 변혁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는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결국 위기에 다달러서야 해결방식을 찾게 될 것이다. 

 

물과 관련한 이렇게 다양한 논의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못했다.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우리의 곁에 물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상에 지금도 물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기 주변만 보고 사는 근시안의 동물이다. 위아더월드를 부르며 모두가 한 가족인 것처럼 생각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나와 내 주변만을 보고 살고 있으니 말이다. 결국 이 책의 제목처럼 식수혁명이 되기위해서는 인류 공통의 문제로 이 문제를 인식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다시금 나 자신의 부끄러움을 생각하게 하면서 인류 생존의 물문제로 생각하고 물부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작은 실천과 해결을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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