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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힘 -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교육이 답이다 ㅣ 강치원의 토론이야기 1
강치원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교육 서평] 토론의 힘 -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 토론교육이 답이다.
하버드대학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지능을 다중지능이라 말한다. 이 다중지능은 언어, 논리, 음악, 미술, 운동, 친화력, 성찰, 환경에 대한 이해와 관심, 실존적 힘의 내용을 모두 포함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다중지능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이 바로 토론교육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교육이 가지는 문제는 객관식의 사고에 있다. 한국에서 근대교육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된 근대교육이 새로운 사회를 바라보는 시점에서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새로운 사회는 이전의사회처럼 정답이 정해진 사회가 아니라는 데 있다. 그래서 객관식의 사고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미래사회에서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 예로 고등학교 학력평가 수준이 우리나라가 세계 2위에 달하지만 세계대학 평가순위에 서울대 37위, 카이스트 63위, 포항공대 97위로 100위권 안에 3개 밖에 들어가지 못한다. 결국 실전에서 사용되어야 할 교육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키워내는 교육이 토론식교육이라는 것이다.
토론교육을 말할 때 자주 얘기되는 유대인의 교육인 하브르타교육은 철저하게 어려서부터 토론을 즐기게 한다. 이러한 토론식교육에 적응한 아이들이 자라나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일꾼들이 되고 있는 것을 유대인의 예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토론수업을 보면 수학이나 논리같이 토론이 불가능할 것 같은 수업도 토론수업으로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토론수업은 사실 전체 교육의 수준을 느리게 만들 것 같지만 각자의 대화 속에서 정리가 더욱 빨리 되면서 오히려 속도면에서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 볼 수 있다.
토론수업이 가장 필요한 이유는 인성을 함께 교육한다는 점에 있다. 토론수업과 인성은 비례한다고 많은 토론수업교사들은 말한다. 그것은 토론수업이 절차를 익히고 상대방과의 소통에 신경을 써야 하는 관계로 인해 배려의 문제를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같이 인성 문제를 많이 거론하는 현상은 획일적 교육의 문제로 인한 성적 위주의 생각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질문을 하고 논쟁과 토의를 하면서 내 주장이 옳다고 하더라도 다른 친구들이 동의를 받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상대방의 이해문제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토론수업은 문답식, 논쟁, 토의식으로 나뉘는데 그 상황에 따른 기법을 잘 활용해야 한다.
앞에서 말했지만 토론식 수업은 창조성과 공동체성을 함께 함양을 시킨다. 이것은 다름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교육에서 모두 같음을 요규받았지 다름을 인정하는 교육을 하지 못했다. 일단 토론을 잘하기 위해서는 남과 다르게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며, 다름을 말할 수 있는 용기와 틀림이 아니기에 부드럽게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러한 능력을 자연스럽게 배양하면서 아이들은 새로운 생각을 창조하게 될 뿐만이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함께 조화할 수 있는 공동체성까지 만들게 되는 것이다.
토론은 저절로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토론을 잘하는 사람을 모방하면서 자기 것이 되는 것이다.
좋은 토론을 하기 위해서 토론에 대한 기초체력을 길러야 한다. 토론보다는 일이 더 중요하며 일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가는 과정인데 결국 관계의 개념을 스스로 터득하는 방법인 것이다. 이러한 훈련을 위해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훈련을 위해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좋은 토론을 하기 위해 질문을 잘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결국 좋은 질문이 좋은 대화를 만드는데 미리 토론에 앞서 대화목록을 정리해두는 방법이 좋다. 그리고 대화를 할 때에는 포인트를 정확히 집어서 말하고 쪼개서 말을 함으로서 상대방이 쉽게 정리하게 하여야 한다. 이러한 대화의 부사로 왜냐하면---, 예컨데---, 그래서---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 말에 싸움을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말이 있다. 바로 이러한 말처럼 이제 우리 사회는 소통을 위한 중재자나 조정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바로 이러한 일꾼들을 만들어가는 교육이 코론식 교육인 것이다.
일상의 삶에서도 이러한 토론교육을 만들어보자. 하브루타교육에서도 가정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가정에서도 하루 4가지의 질문을 하는 훈련을 하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이다. 사실이나 가치, 의지, 문제제기를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교육인 것이다. 문답형 토론, 버츄카드, 칭찬카드를 활용한 토론과 밥상머리토론, 독서토론, 체험학습토론, 가족회의 등을 통해 가정에서도 토론교육을 일상화해보자.
이책의 후반에 피라미드 토론, 모둠토론, 찬반토론, 세다토론, 원탁토론 등 다양한 토론식 수업의 기법을 설명해놓고 있어 구체적인 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다양한 수업기법들이 많이 활용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된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시점에 와 있다. 이러한 시대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누구 한 사람 몫의 일이 아니다. 사회의 다양한 인적자원이 함께 해결해나가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성을 수용하기에는 우리의 사고가 너무 좁아졌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박준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가 지불하는 사회갈등비용은 연간 240조에 이르고 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우리 예산이 300조원이라는 것에 비교해보면 엄청난 금액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성장을 발목잡고 있는 것은 우리의 창의성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갈등요인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앞으로 사회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해나갈 인물이 필요한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인물을 기르기 위해 토론식 수업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것이다.
세상을 사는 방식은 하나의 정답이 아니다라는 것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다양성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며 그러기에 다양성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익히게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좋은 교육의 방법을 많이 공유했으면 하는 생각이며,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 먼저 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하부르타교육에 대한 우리도 한번 해보았는데 아주 재미있었다는 생각을 해봤다.
(참고 : http://gsgreen.blog.me/140200245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