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의 물결 - 자원 한정 시대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노태복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혁신 서평] 제6의 물결 – 새로운 시대를 이끌 성장동력을 찾아 가는 길을 말한다.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말하는 이유는 이전의 시대와 구별이 되는 모습 때문이다. 예전에 제3의 물결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졌던 엘빈 토플러는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에 이은 지식혁명을 새로운 변화의 물결로 이야기하였던 바가 있다. 이렇게 확연히 구분되는 변화의 시점을 말하는 것이 새로운 물결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엘빈 토플러가 말한 제3의 물결은 세밀함이 떨어진다는 데에 문제가 있었다. A가 B가 되고 B가 C가 된다고 해서 A가 C가 된다는 논리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었다. 순간 순간의 가변성에 대해 오류를 범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제6의 물결에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근거는 러시아의 위대한 경제학자 "콘드라티에프"의 가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콘드라티에프는 자본주의의 성장과 쇠퇴가 하나의 싸이클로 순환되고 있으며, 그 주기는 50-60년의 주기로 나타나는데 이전과 완전히 다른 형태로 산업지형을 바꾸게 된다고 말했다. 소비에트 치하의 철권정치에서 그의 생애는 사형으로 마감을 하지만 슘 페터가 그의 혁신이론에서 콘드라티에프 파동이라는 이론으로 되살리면서 알려지게 된다. 슘 페터는 큰드라티에프의 파동이 혁신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말한다. 혁신이 새로운 물결을 만들게 된다고 하는 것이 혁신이론의 핵심인 것이다.

이 이론에 의하면 1780년 산업혁명의 시대를 제1의 물결이라 말한다. 이때 방적기계의 혁신이 산업혁명을 만들어내지만 이러한 방적기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한 배경에는 선철을 강철로 만드는 제련산업의 혁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제2의 물결을 이끈 혁신은 증기력인데 이 증기력으로 인해 만들어진 철도시대가 세상의 거리를 좁혀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게 된다. 제3의 물결은 전기의 발견과 중공업, 강철의 대량생산이 이끌게 된다. 제4의 물결은 자동차가 이끌게 된다. 자동차로 인해 개인이 세상과 좁혀지게 되고 이러한 자동차산업을 이끌었던 배경은 석유산업의 혁신이 뒷받침하고 있다. 제5의 발견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정보통신의 시대이다.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기업이라 할 수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은 이전에 볼 수 없던 기업의 형태이며 현재 모든 기업 뿐 만이 아니라 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세계의 변화의 물결 때문에 많은 이전의 기업들이 사라지고 변화하고 있다.

그러면 현 시점에서 새롭게 다가 올 제6의 물결은 어떤 형태일까? 이 방향을 생각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슘 페터는 창조적 혁신을 이끄는 것이 가중 중요한 핵심이며 이러한 혁신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먼저 우리의 문제를 알아보고 그 문제의 해결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바를 생각하면 예측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석유와 물의 부족이라는 가장 큰 문제를 겪고 있다. 물론 이러한 부족의 상황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있지만 문제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유하고 있는 현실이다. 자원의 소비라는 측면이 우리의 상황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그 문제에서 가장 큰 핵심은 효율성의 문제이다. 현재의 생산기술은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에 들어가는 자원을 1%만 제품으로 환산하고 있다. 나머지 99%는 쓰레기 등으로 낭비되는 자원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제품 과잉의 문제는 바로 쓰레기의 과잉이라는 문제로 귀결된다. 이러한 낭비는 또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러한 영향을 나타나는 공식이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I) = 인구(P) * 경제적 부(A) * 기술의 영향(T)로 나타내어진다. 현재 이러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쓰레기에 가격을 매기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쓰레기 총량제나 탄소배출권이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제도이다. 환경문제는 공유지의 비극에서 나온 문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해결책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향성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것이다. 다음에서 얘기하는 혁신의 관점이 제6의 물결을 만들게 될 것이다.

먼저 쓰레기가 곧 기회라는 생각이다. 이것은 현재의 단절된 생산시스템을 자원순환적 시스템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쓰레기라는 것이 우리와 상관없는 불필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했던 것이며 우리의 삶의 시스템에 다시 활용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쓰레기 지도를 통해 쓰레기의 발생을 체크해보고 순환시스템으로 전환함으로서 가능해진다.

둘째,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를 파는 것이다. 이것은 제품을 생물권과 기술권으로 구분하면 그 답이 보인다. 가령 우리의 생활에서 소비되어지는 것으로 사라지는 것은 생물권에 속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에서 소비되어져도 계속 남아 있는 것은 기술권인 것이다. 가령 음식은 생물권이지만 자동차는 기술권이다. 생물권은 제품 자체로 소비되어지지만 기술권은 제품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로 소비되어져야 한다. 대표적으로 카세어링이 새로운 형태의 기술권 서비스판매방식이다. 자도차가 제품이 아닌 서비스를 파는 형태로 바뀌는 방식으로의 고려는 제품의 순환주기를 길게 하면서 낭비적 요소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 방식이다.

다음 디지털과 자연의 융합이다. 자연에 디지털을 적용하면서 다음이 가능해지고 있다. 제품 각각의 부분이 측정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더 똑똑해지고 다양한 연결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RFID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제품의 순환 체크가 용이해지기 시작했다. 생산이력추적시스템이 그것이다. 이러한 측면이 전 지구적으로 만들어지면 지구의 디지털 피부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제품의 순환적 시스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혁신의 바탕 위에 생산은 지역적이며, 정보는 국제적이라는 관점을 세워야 한다. 제품 생산시스템이 대량생산시대가 지났기 때문에 현지 맞춤형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러한 혁신을 주도 하고 있는 것이 3D 프린터이다. 이미 이 기술을 활용한 나만의 제품시대를 열고 있는 업체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의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전력의 지역적 조달이나 지역열병합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정보는 이미 지역을 넘어 있기 때문에 글로벌 정보의 활용과 지역적 생산시스템의 결합이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결론인 자연이 답이라는 것이다. 이미 자연은 우리에게 무해한 제조과정과 지역적 조달, 새로운 복원이라는 시스템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이끌어갈 에코 네이티브를 양성하는 것이 제6의 물결을 준비하는 자세인 것이다.

메우 재미있는 책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생각 중에서 가장 현실적이며 논리적인 책이라 생각된다. 우리 앞에 준비할 명확한 과제를 보여준 것 같아 독서의 시간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오늘 우리 주변의 어떤 면을 에코 네이티브화할까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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