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걷기여행 절대가이드 - 자박자박 느린 발걸음으로 채우는 절대가이드 시리즈
최미선 지음 / 삼성출판사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여행 서평] 대한민국 걷기여행 절대가이드  느린 발걸음으로 자연을 느껴보자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저자와 같이 동아일보 사진부기자로 활동하던 남편이 함께 대한민국의 살아 있는 자연을 직접 발로 걸어 다니면서 만들어낸 책이다. 느린 발걸음으로 우리의 아름다운 산하를 느껴보는 정석적인 여행서라 생각된다.

부부사이인 두 작가가 대한민국의 걷기 좋은 길 베스트 50곳을 선정하여 정리한 이 책은 사진작가의 실력이 돋보이는 사진 잘나오는 뷰 포인트를 지정하고, GPS로 측정한 구간별 정확한 거리를 표시하는 등 가이드로서 완벽성을 추구하고 있다. 아름다운 길이 많은 강원도의 길을 가장 많이 소개하고 있지만 각 도는 물론 수도권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어느 계절이 아름다운 지와 전체 길의 지도를 보여주고, 개괄적인 설명, 추천코스, 간단코스, 교통과 식사, 숙박, 편의시설의 정리, 코스에 대한 팁, 주요 포인트에 대한 소개와 설명, 주변 여행지와 즐길 거리를 소개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책을 보니 대략 20여 곳은 책에 소개한 코스대로 갔다 온 것은 아니지만 다녀온 적이 있는 곳이라 더 친숙한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도 아름다운 길이라고 생각했던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이 돋보이는 것은 같은 길이라도 어떤 코스와 어떤 시점에서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여행을 떠날 때 어디로 가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코스 설계 등 구체적인 준비는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때에 이 책은 정확한 나침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책을 받자마자 일단 가장 가까운 서울 하늘공원길을 다녀오려 했다. 그러나 함께 가기로 했던 아내가 손을 다쳐 둘의 여행은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걷기는 사실 운동이라는 생각보다는 삶의 여유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사실 인생을 긴 여정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의 인생과 걷기 여행이 너무나도 닮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늘공원길은 가을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인생의 여유를 더 느낄 수 있는 맛이 있다. 갈대가 한창일 때 하늘공원에 가면 인생의 마지막의 아름다운 여정이 너무나 진하게 배어나온다.

이 책을 분철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고 싶은 곳을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쉽게 말이다. 하지만 양면이 붙어 있어 쉽지 않은 것이 좀 아쉽기는 하다. 이 길을 하나 둘 걷다 보면 언젠가는 다 걸어볼 수가 있으리라 좋은 여행을 느껴보며 새로운 맛을 느껴볼 기회를 잡은 것 같다. 좋은 여행의 안내서로 많이 활용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