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 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 1
빌 포셋 지음, 권춘오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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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 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 - 시대의 삶을 바꾼 어리석은 결단이 우리에게 주는 시대적 교훈들

 

 

이책은 역사를 바꾼 결정적인 실수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돌아보고자 하는 책이다. 이책을 통해 우리는 창업보다는 수성이 힘들다는 교훈을 다시 되시기게 한다.

대학교수이면서 작가와 특히 롤플레잉게임회사의 대표라는 독특한 이력이 눈에 뛰는 작가는 역시 해밝은 역사적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재미와 더불어 역사적 이해를 덧붙인다. 사실 이렇게 여러가지 사실을 쭉 늘어놓은 사건 위주의 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나의 관점으로 정리해 놓은 책이라 읽어보았다. 특히 우리가 역사는 발전한다는 논리로 역사를 해석하고 있지만 결국 이 책은 그러한 논리가 잘못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인해 우리의 역사가 후퇴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고 그러한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는 현실은 또다시 그러한 실수를 되풀이 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에 환경의 문제나 대량살상무기, 경제파탄의 문제 등을 거론한 것은 우리도 고대의 실수를 다시 저지르고 있다는 측면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역사의 물음을 외면하는 자는 다시 뒷걸음질 칠 수 밖에 없음을 말하고 있다.

이책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수의 역사가 가장 위대한 제국 중의 하나인 로마제국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페르시아의 잘못된 판단이 로마를 작은 소도시에서 국가로 만들어준 꼴이 되었으며 이러한 실수는 결국 페르시아의 멸망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그래서 강성한 국가로 성장한 로마제국은 자신들의 기술력과 문명도를 과시하기 위해 도시의 상수도화를 추진하였고 그 당시 가장 유연한 금속물질인 납을 이용 도시의 상수도관을 설치, 가장 화려한 문명을 만든 동시에 전도시인의 납중독화를 가져왔다고 본다. 아마도 이러한 원인이 로마제국의 성립 이후 미친 황제의 등장과 연관이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으로 이루어진다. 로마가 저지른 많은 실수들은 결국 정복과 관련된 실수였다. 특히 게르만정복과정의 실수로 인해 유럽문명의 이질적 요소가 더해진 것이나 자신들의 넓은 영토를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동서분할을 했던 것이 결국 로마분열과 멸망을 초래한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수성이 힘들다는 것이 역사를 통해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꼭 실수가 나쁜 것은 아니다. 게으름으로 인해 발견된 푸른 곰팡이는 인류를 구원한 역할을 하였으며, 실수로 인해 새로운 신기술이 개발된 사례들은 실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다만 우리가 어떤 관점을 가지고 보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이책을 통해 가장 경계해야 할 실수는 지도자들이 자만에 빠지는 실수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마의 멸망이 지도자들의 잘못된 판단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나, 바이마르공화국의 경제진작을 위한 인플레유발이 나치정권의 탄생을 가져와 세계대전의 서막을 만들어낸 것이나, 흑사병의 원인이 고양이라고 생각하여 고양이들을 없애버린 결과 오히려 유럽대륙이 죽음의 역사를 만들어낸 일, 금주법으로 잘못된 관습을 없애겠다는 사고가 오히려 탈세와 마약산업의 성장을 가져왔다는 것은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시행된 제도가 엄청난 파급효과로 다가올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책이 마지막으로 뽑은 실수는 역사를 공부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실수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과 같은 말이다. 이런 측면에서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 한국역사학계의 문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이전의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고 새로운 방향을 잡아나가는 일은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일일 것이다. 오늘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교훈을 가르치려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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