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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블록 (핸드북) - 당신의 상상력에 시동을 걸어 주는 786개의 아이디어
제이슨 르쿨락 지음, 명로진 옮김 / 토트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창작 문학] 아이디어 블록 - 상상력에 시동을 걸어 줄 열쇠를 제공하는 촉진제같은 책
이 책은 상상력의 고갈로 더 이상 글이 써지지 않을 때 펼쳐보는 책이다. 특히 마크 트웨인, 어니스트 헤밍웨이, 바바라 킹솔버, 존 어빙, 토니 모리슨 등 문학사에 길이 남을 대문호와 당대의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조언을 곁들임으로서 창작의 기쁨이 고통으로 변할 때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주고자 쓴 책이라는 점에서 색다른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 기존의 양장본을 핸드북 형태로 만들어서 휴대가 편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동중 가볍게 읽을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또는 작가의 타성으로 인해 무뎌진 머리를 좀더 예리하게 가다듬는 정신적 치료제의 역할로 사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조셉 헬러가 말한 "내가 아는 작가는 모두 이것 때문에 괴로워한다. 쓰는 것"이라는 말처럼 쓴다는 것은 자신의 머리를 짜내는 고통을 수반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고통을 수반하면서도 더이상 글이 진행이 되지 않거나 쓴 글도 오히려 폐기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 때 우리는 더이상 방법을 찾기 힘들게 된다. 이러한 위기의 순간을 대비하는 책이 바로 아이디어 블록이다.
매우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일깨워주는 이 책은 작가가 스스로 집필의 고통을 넘어서면서 생각했던 방법들을 정리한 책이다. 가령 애완동물의 이야기를 통해 어느날 아침 당신이 다른 사람의 몸을 빌어서 깨어났다고 상상해보라. 누가 되어 깨어나고 싶은가? 당신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당신의 삶은 어떻게 바뀔 것 같은가? 이러한 질문을 통해 그 경험을 정리하다보면 자연스레 다른 글쓰기도 풀리게 된다는 것이다.
내 인생의 라이벌, 훔쳐보기, 바람둥이, 탐닉 등 다양한 도발적인 주제들을 통해 이러한 상상력을 끌어내려는 주제들로 인해 흥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마치 사막을 헤메면서 갈증이 이제 최고조에 올라 있을 때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책인 것이다.
이 작은 책에 786개의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 올 뿐이다. 아마도 질문과 사진, 이야기, 그림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일 것이다. 사실 그림 하나에도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들로 올려 있어 사진이나 그림만 보는 것도 흥미롭기는 하다.
이 책을 보면 출판의 가능성이 정말 다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책도 기획이 가능한 출판환경이 정말 부러울 뿐이다. 우리도 더 좋은 출판환경이 되어서 다양한 기획들이 나왓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재미있는 책으로 하루를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