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부자들 실전편 - 평범한 그들의 나무농장 입문기 나무부자들 2
송광섭 지음 / 빠른거북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식목 나무] 나무부자들 - 실전편이 밝히는 나무 농장주의 장기적 투자이야기

 

 

나무 농사는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일년에 두차례 쉴 수 있는 여유와 당장 무엇이 바뀌는 것 같지 않는 투자이지만 5-10년을 기다리면 일반적인 투자보다는 훨씬 큰 소득을 가져다주는 투자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나무 농사는 장마와 휴가가 있는 여름철과 나무가 잠을 자는 겨울철에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사업이다. 그리고 잘 계획만 한다면 다른 일을 하면서 할 수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5-10년 후의 장기적인 투자를 결정해야 하므로 처음부터 제대로 된 그림과 계획을 세우는 것이 다른 사업보다 매우 중요하다. 다른 사업은 순간의 변화에 대처하여 바꿔나갈 수 있지만 나무사업은 다시 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말과 같은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계획과 주변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어느 사업보다 중요하다. 이책은 글을 쓰던 작가가 새로운 일에 끌려 조경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무농장을 경영하면서 느끼고 배웠던 순간순간의 경험들을 잘 정리하고 있다. 자신이 현장에서 직접 느꼈던 진솔한 부분을 정리하고 있어 나무농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귀농이나 귀촌과 관련하여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사람에게도 많은 것으 배우게 한다. 특히 이론적인 내용만이 아니라 현장이 아니면 배울 수 없는 각종 팁들을 들려주어 초보자에게 정말 좋은 안내서가 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계획에 정리되었다면 이제 땅을 고르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무농장에 어울리는 땅은 무턱대고 싸다고 사지말고 차량이 들어올 수 있는지(특히 나무를 팔 때를 생각해서 5톤차가 진입이 가능한지를 반드시 체크하라고 말한다), 경사면이 심해 작업이 어렵지는 않은지(풀배기나 전정등 기계작업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트랙터가 들어올 수 있는 것이 좋다), 배수가 잘 되는지(자칫 배수가 잘 안되면 나무뿌리가 썩을 수 있다)를 체크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배수와 관련해서는 비가 오기 전에 약 1M의 구덩이를 파아놓아 고인 후 5일 내에 물이 없어지는지를 확인하라고 한다. 물에 잠겨도 나무뿌리가 살 수 있는 기간이 약 5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각종 팁을 말해주는 것이 참으로 유익한 책이다. 

땅을 구한 다음 관리하는 요령도 매우 구체적이다. 고랑을 깊게 파놓으라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배수를 좋게 함은 물론 로터리작업도 편하게 하고 나중에 나무를 수확할 때 파기 쉽게 하는 효과도 가진다는 것이다. 

나무를 고르는 요령은 잔 뿌리가 많고 가지가 사방으로 잘 뻣어있는 나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지를 잘 살펴 병충해가 없는지, 상처는 없는지를 잘 살펴야한다. 주로 식재는 봄 보다는 가을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식재로 인한 스트레스를 겨울잠을 통해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봄에 심다가 시기를 놓쳐 성장이 시작될 때 심으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책은 나무농사를 느긋한 포토폴리오의 한 방편으로 생각하라고 권한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되 나중에를 생각하여 확장이 가능한 곳으로 택하고 차근차근 해나가다보면 나무에 대한 지식도 쌓이게 되고 자신의 안목도 길러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무를 우등생으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사실 시장에서도 우등생은 잘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은 소수의 특수한 시장에서만 찾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종의 중상 정도의 품질을 목표하라고 말한다. 그것은 기 타켓트가 가장 잘 팔리기 때문에 현금성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제 나무를 팔 것이냐도 여기에 결정이 된다는 것이다. 자칫 나무값을 더 받으려고 기다렸다고 팔지도 못하고 웃자라 버려 상품성을 떨어 뜨리는 우리를 범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귀농귀촌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에 관심있는 본인에게 나무농장은 아주 재미있는 아이템으로 다가왔다. 이전에 강원도에서 숲가꾸기 현장에 참여했던 경험을 한번 살려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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