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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컴퍼니 -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기체처럼 반응하며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는 초연결 기업
데이브 그레이 & 토머스 밴더 월 지음, 구세희 옮김, 송인혁 감수 / 한빛비즈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경제 경영 기업] 커넥티드 컴퍼니-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유기체처럼 반응하며 스스로 학습과 성장을 하는 초연결기업을 말한다
미래의 기업모델은 무엇일까? 급변하는 비지니스 환경때문에 절대로 쓰러질 것 같지 않았던 기업들이 어느 한순간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지니스의 새로운 성장모델은 무엇인지가 경영계의 최대의 관심사일 것이다. 이책은 이러한 관심을 조명하고 비지니스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저자들의 결론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자연스럽게 조화하고 결합해서 스스로 성장하는 조직은 파드(pod)를 기초로 하여 이루어진 초연결기업(커넥티드 컴퍼니)가 답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소셜네트워크라고 하는 새로운 현상이 바탕에 자리잡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의 특징은 스스로 진화하며 단순 소비자에 머물렀던 집단이 생산자를 위협하기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 생산자가 되기도 하게 만든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이 현상을 간과하고 무시했던 대기업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물론 단순히 소셜네트워크의 힘만으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책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바탕에 소셜네트워크가 있음을 주지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미 제품의 포화에 다달은 자본주의 경제와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한 신속한 정보교환, 도시화로 인해 급속하게 전파되는 소비문화 등의 영향은 이제 새로운 제품중심의 제조업경제가 중심이 아닌 서비스경제로 젼환되고 있다. 생산의 축의 변화에 따라 이제 제품이 주인이 아닌 서비스의 아바타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브랜드가 제품을 뜻하기보다는 서비스를 의미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것은 획일화된 서비스로 인한 고객의 표준화를 사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이 부분은 대부분 AS를 콜센터에 의존하는 많은 기업들이 반드시 생각해야 할 과제이다. 고객의 다양하고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가 아닌 자신들의 방식에 고객들을 맞추려 하는 순간 고객은 떠나게 된다는 것이다.
기업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무수하고 다양한 복잡계(고객집단)을 상대해야 하고 소통과 연결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이 초연결기업이다. 초연결기업은 스스로 학습하는 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목적의식(가치)이 분명한 조직이다. 그래서 수익보다는 가치를 중시하게 된다. 그리고 고객과의 피드백을 통해 항상 움직이는 서비스로 자신을 변화하게 한다.
저자들은 이러한 운영이 가능한 이유를 파드(pod)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횡적 시스템에 있다고 본다. 이 파드는 하나의 팀으로 볼 수 있는데 매우 유동적이며, 민첨하게 변화할 수 있고, 실패를 용인할 수 있어야 하며, 빠르게 확대될 수 있는 조직운영이라고 본다. 이러한 운영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구글이나 3M 등의 기업에서 볼 수 있다.
이러한 파드가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일관성이 아니라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파드를 지탱할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파드는 이러한 플랫폼을 기초로 계속 고객과 접점을 가지면서 성장나선을 그리며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네트워크의 역할이 중요한데 네트워크를 예측가능성과 통제의 시선이 아닌 인식과 영향력, 호환성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가능한 것을 이책에서는 가장자리 리더십이라고 표현하는데 지금까지 중앙통솔력 중심의 경영리더십이 아니라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상황을 끊임없이 인지하고 다양성과 영향력을 가지는 가장자리 리더십만이 이러한 플랫폼의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경영시스템이 아니라 경영지원시스템이 핵심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네트워크안에서 철저히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조직은 혁신의 제곱거듭법칙의 성장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10년도 안되었지만 이러한 기업의 반열에 서 있다는 것을 잘 설명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혁신이라고 말은 했지만 혁신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지 설명이 약했던 데에 반해 정확하면서도 매우 간략하게 설명한 책이라 생각된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왜 우리는 이러한 기업을 만들 수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항상 해본다. 그것은 우리가 아직도 다양성을 용인하는 문화가 성숙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양성을 조직에서 수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초연결기업의 한국탄생을 가늠할 수 있지 않을 까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서평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