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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결국 삼성전자인가 - 잡스의 혁신을 넘어선 갤럭시S의 이야기
김병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1월
평점 :
[왜 결국 삼성전자인가] 삼성이 잡스의 혁신을 넘게 만든 갤럭시S의 이야기
이 책은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저자가 밝히는 스마트폰과 관련한 전쟁에서 애플의 혁신에 승리한 삼성전자의 모든 것을 밝히고자 한다.
처음 휴대폰 1위기업은 노키아였다. 2위였던 삼성전자는 노키아의 뒤에서 1등의 성과를 활용, 1등을 넘어서는 시도를 하기보다는 기존의 기술을 활용한 수익확보라는 안전한 발걸음을 걷고 있었다. 시장을 양분한 노키아와 삼성은 경쟁의 상황보다는 적당한 양분의 상황을 더 추구하였다. 이러한 시장의 상황에 변화가 생기게 된 것은 애플의 등장이다. 완벽한 혁신의 기업 애플은 일시에 나타나 노키아를 휴대폰시장에서 그 아성을 무너뜨리게 되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기존의 시장을 지키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애플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른 기업들이 도저히 따라 올 수 없는 속도로 계속 혁신을 하고 있다. 애플이 개발한 아이폰은 혁신의 코드가 상징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1위기업으로 오르면서 아무도 따라 올 수 없는 자리로 뛰어가고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삼성은 수성이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삼성이 위기를 느끼게 된 것은 애플이 한국시장을 진출하며서부터이다. 믿었던 한국시장마져 아이폰의 열기로 달아오르자 삼성의 위기론은 불이 붙게 되었고 이때부터 삼성은 새로운 스마트폰개발이라는 숙제를 생각하게 되었다. 위기는 새로운 기회인가?
이런 상황에서 만들어낸 갤럭시S가 100만대가 넘게 팔리면서 삼성은 다시금 기사회생을 하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유일하게 애플과 대항할 수 있는 기업이 삼성이 된 것이다. 아이폰과 갤럭시S의 비교항목을 보면 실용성,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스 등은 무승부였으며, 디스플레이, 텍스트입력,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연결의 항목에서는 갤럭시가 우세, 사진과 비디오, 마무리완성도면에서는 아이폰이 우세하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무승부라는 것이다. 아무도 따라 올 수 없을 것 같던 애플의 혁신을 단기간에 따라잡은 것이 삼성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삼성의 힘은 무엇일까?
저자는 삼성이 애플의 혁신을 이긴 힘이 삼성의 디자인능력과 사용자경험을 토대로 한 데이터축적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축적의 결과는 새로운 승부수인 갤럭시노트의 개발에서 나타난다. 스타일러스펜을 주무기로 하는 갤럭시노트가 최대의 힛트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이제 삼성은 2012년 스마트폰 1위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상품기획서 하나 없이 이류제품을 만들던 삼성전자라는 공장기업이 세계의 경쟁을 이기고 자신만의 자리를 가지게 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예측했던지 애플은 지속적인 특허공세를 폈으며, 이 발걸음은 애플이 스스로의 혁신을 사라지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었다. 삼성전자의 이건희회장이 우리는 아직도 배고프다는 말로 삼성전자를 더욱 밀어붙히고 있다. 애플의 병렬식 개발을 통한 스피드식 개발이 저자는 애플의 혁신을 이긴 중요한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관계가 있는 분들이 쓴 책이 주로 삼성을 미화하는 반면 관계가 없는 분들이 쓴 책은 삼성을 비판하는데 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가 다시금 한국 휴대폰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것은 축하받을 일이긴 하지만 과연 그것이 삼성전자의 공인가 하는 문제는 생각해볼 일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삼성을 위기에 몬 것도 애플이지만 다시금 상성을 위기에서 건져낸 것도 애플이라고 생각한다. 애플이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갔다면 아마도 삼성전자도 위기를 가졌을 것이다. 이러던 애플이 혁신을 멈추고 특허전쟁이라는 안전한 길을 선택하면서 길은 갈라지게 되었다고 본다. 혁신의 기업이 혁신이 사라지면 남는 길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인것이다. 항상 승부는 상대적인 것이다. 삼성의 1위도약에 삼성의 힘도 있겠지만 애플의 잘못된 상황판단이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게 맞다는 생각이며, 스트브잡스의 독단이 낳은 결과라고 보아야 한다. 아마도 자기의 죽음을 예견한 잡스가 마지막 대비를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결국 이 전쟁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자신의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그런 기업만이 살아남는 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