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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ㅣ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1
김수헌.한은미 지음 / 어바웃어북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특종발굴의 명수 경제전문기자와 기업애널리스트가 파헤치는 [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셀트리온의 공매도 세력죽이기 작전, 최대주주가 참여하지 않은 유상증자의 검은 내막, '알박기' 1년 만에 두배 수익을 낸 극동전선 유상증자의 마술, LG유블러스 눈물의 자사주 소각 등 경제신문의 한 기사로만 생각했던 내용들을 주식과 관련한 이론을 통해 풀어보는 책이다.
그래서 이책은 기존의 기업경영과 관련해 문제를 고발하는 책이 아니라 기업의 갖가지 상황을 통해 기업과 주식, 자본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이 책에는 기업경영과 관련한 사건 140건을 통해 각가지 사례에 대한 주식시작의 상황을 얘기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제목을 101가지 진실이라고 지은 것은 101마리 달마시안에 촛점을 맞춘 것 같다. 점박이개인 달마시안처럼 누구의 편도 아닌 증시가 우리가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생각한다.
왜 기업은 상장을 하려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을 한다. 상장이라는 구조가 기업이 자금을 끌어들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장이라는 구조를 잘 이해한다면 투자자는 돈을 벌 수도 돈을 잃을 수도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상장으로 2500억의 부자가 된 양현석대표의 이야기나 페이스북의 상장 이후 주가총액이 12조나 증발된 모습들은 이러한 머니게임의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증시에서 매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공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상장에 대한 정보를 공개적으로 알리는 공시의 내용 조차 이해못하는 현실에 대해 저자는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전체의 책의 내용은 공시의 이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기업의 공시만 잘 눈여겨 봐도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시에서 나오는 모든 용어를 각 상황과 연결하여 잘 풀어내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우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기업가치의 계산이나 증자, 전호나사채, 합병과 분할, 자사주, 배당 등에 관련한 사안들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노련하다. 아마도 경제기자로서의 오랜 경험과 각종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소신있는 기사를 써온 배짱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보후예수나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차이, 감자로 인한 먹튀 등을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유상감자는 론스타나 푸루밀의 신준호회장의 문제로 인해 알고는 있었지만 프로세스를 이해하기 에는 너무 단편적인 기사라서 힘들었었다. 그러나 대주주의 이익만을 먼저 취하려고 했다는 의미에서 그 부분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도덕적인 문제까지 회피할 수 없음은 당연하며 철저하게 위법성 여부를 조사해야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기업경영을 하는 사람들이 읽어볼만한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많은 주식관련 서적이 너무 학문적으로 쓰여져있어 잘 다가오지 않지만 현실적인 문제와 결합하여 경영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휴가 때 다시 한번 꺼내 볼 책이라 생각하고 글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