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데이터,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 세상을 바꾸고 나를 변화시키는 보이지 않는 것의 힘
박순서 지음 / 레디셋고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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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수많은 시청자들이 격찬한 KBS '시사기획 창' 빅데이타 시리즈의 완결판!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우리의 삶, 일, 그리고 미래를 바꾸는 빅데이타의 시대가 도래하였다고 말하는 이 책은 KBS '시사기획 창'의 빅데이타 시리즈의 못다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책이다.

이미 빅데이터라는 화두가 우리 시대의 다양한 모습들을 만들고 있지만 우리는 그져 무감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빅데이터를 통해 사회의 흐름을 예견하고 새로운 전망을 도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와 있다. 감기를 통해 분석한 자료에서 가장 많은 연관검색어를 보인 것이 아프다라는 말과 서럽다는 말이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아프면 서럽다는 말인데 이러한 말을 통해 서러움을 보듬는 것이 감기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분석하면서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과 그 변화의 흐름까지 관측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가령 방대한 의료데이타를 모아 정리해보면 새로운 의학방법의 모티브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예는 캐나다 온타리오대학의 맥그리거교수의 예에서 볼 수 있는데 신생아의 데이타를 조사하다보니 이상징후의 예가 발견되었고 이 징후가 보여지면 바로 예보를 하게 되어 신생아의 사망율을 현저하게 떨어뜨렸던 사례이다. 

또한 사회의 각종 데이타들이 분산되어 있을 때에는 아무런 정보를 만들지 않았던 것이 그러한 많은 데이타를 유기적으로 분석하여 정리해놓고 보니 사고, 범죄, 재해 예방의 효과를 높였던 사례도 무수히 많다. 이것은 특히 대도시(빅씨티)에서 빅데이터의 활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아이티대지진이 났을 때 신속한 재난복구를 위해 지도가 필요했으나 아이티는 적절한 지도가 없었다. 이에 오픈스트리트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를 삽입하면서 아이티 대지진의 복구지도를 만들 수가 있었던 사례는 아주 좋은 예이다. 도시의 구석구석을 잘 알 수 없지만 이런 오픈스트리트맵을 잘 활용하면 다양한 문제를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으며 신속한 처리도 가능한 것이다.

기업들에게 빅데이터는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하는 시장이다. 빅데이터를 활용 새로운 제품의 가능성을 찾고 그것을 통한 새로운 비지니스를 만든 사례들이 선도기업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고객을 좀 더 잘 이해함으로서 적은 노력으로 합리적 선택이 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저자도 지적하지만 아직 국내 기업이 이러한 빅데이터 활용에 미숙한 것은 앞으로 새로운 경쟁에서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 예는 유니클로의 자라에 대한 민첩성 대응, 볼보의 신속한 소비자 대응, 넷블럭스의 고객만족 콜센터기능 등을 말하고 있다. 역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데이터의 활용도 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러한 빅데이터시대를 폭발적으로 이끄는 요인은 스마트폰의 확산이다. 한국에 삼천만대의 CCTV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을 상상해보라. 엄청난 힘이 느껴질 것이다. 공상과학자 윌리엄 깁슨의 말처럼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지지 않았을 뿐이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현실이다. 

구글번역과 음성인식프로그램인 시리는 거의 인간에 가까운 흉내를 내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적극적인 대처와 상상력이 시대를 앞서는 세력이 되게 할 것이다.

전반적인 책의 서술은 빅데이터가 우리 세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세밀한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이정표를 제시하는 책은 아니지만 빅데이터의 다양한 적용과 영향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우리 시대의 변화에 대해 그 의미를 파악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소중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현대인들이 꼭 생각해봐야 할 주제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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