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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9단 서울맛집 유랑 - 한 끼 밥과 한잔 술이 주는 소소한 행복
이영승 글 사진 / 올(사피엔스21)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주식9단 서울맛집 유랑]을 통해 떠나보는 한끼 밥과 한잔 술이 주는 작은 행복 여행
식도락 블로거 주식9단이 추천하는 서울 맛집 175곳을 찾아 떠나는 이 책은 김치찌게부터 다국적 요리까지 각종 맛을 통해 서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 이번 서평의 미션은 소개된 175곳의 음식점 중 한 것을 방문하여 그 집을 소개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 재미있는 이벤트였다. 본인도 자주 가느 지역인 사당지역을 검색하던 중 청국장이 유명하다는 보성식당을 방문하였다. 요즘 점심약속을 자주 하는 관계로 맛있는 밥을 먹어보기 위해서였다.
시장 아주머니의 고향이 전남 보성인 관계로 구수한 남도의 맛이 돋보이는 가게라고 소개한 이 곳은 이수역 7번출구에서 한 500m올라간 사당우체국 지난 한적한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밖에서 보면 작은 가게의 모습이 다소 맛집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들어간 테이블8개의 작은 가게여서 정말 맛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메뉴도 청국장, 생선찌개, 순두부 세가지의 식사메뉴와 제육볶음, 낙지볶음, 감자부침의 세가지 안주메뉴만 팔고 있었다. 일부러 사람들이 뜸해질 시간인 1시에 약속을 하고 들어선 가게는 예약자리 한 곳과 문앞의 자리만 남겨 있었다. 잠시 기다렸다가 식사를 마친 자리로 옮겨가서 청국장을 주문하고 잠시 담소를 나누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대부분이 단골인듯하신 분들이었다. 그들과 얘기를 나누는 주인아주머니의 털털한 전라도 사투리가 정답게 느껴졌다. 거의 청국장을 드시고 있었지만 일반적인 청국장집에서 느끼는 냄새의 강도가 느껴지지 않은 것이 좀 특히했다.
이어 청국장이 나오고 식사를 시작하면서 된장찌게에 가까운 청국장찌개의 맛이 입안을 맴돌고 있었다. 푸성귀반찬 몇가지가 함께 나왔지만 적당한 간에 마치 집에서 먹는 음식 그 맛이 느껴졌다. 아마 금방 밥이 다 떨어져서 그랬는지 바로 한 밥을 먹다보니 밥도 맛있게 느껴졌고 작은 장소지만 부대끼며 먹는 청국장의 맛은 우리의 정겨운 7,80년대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오늘 좋은 식당 하나를 소개받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식당을 나오면서 역시 소문난 맛집은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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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스시, 중화요리, 설렁탕, 스테이크, 만두, 생선찌개, 우동, 햄버거, 양곱창, 된장, 홍어, 해장국, 경양식, 꼬치구이, 냉면, 생선회, 피자, 족발, 샤브샤브, 돼지고기, 칼국수, 복, 낙지, 쇠고기, 부대찌개, 순대국, 요리주점, 떡볶이, 튀김, 프렌치요리, 장어, 닭고기, 해물, 다국적요리라는 여러 주제를 통해 다양한 맛집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아마 한해에 다 다녀보기에는 벅찰 것 같다. 물론 아는 집도 상당히 많아서 나도 많이 다녀봤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좋은 집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닌 저자의 노력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책은 서울맛집의 백과사전이라 볼 수 있다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집들을 찾아다녀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다만 장소에 따른 색인이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장소에 따른 고민도 해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