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 사랑의 시작을 위한 서른아홉 개의 판타지 - 이제하 판타스틱 미니픽션집
이제하 지음 / 달봄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사랑의 시작을 위한 서른 아홉 개의 판타지 [코]

 

 

미슬과 음악, 그리고 판타지를 통해 사랑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하는 저자의 발칙한 상상력을 볼 수 있는 책이다. 그의 통키타 연주를 실은 CD를 통해 그의 이야기이 색깔을 볼 수 있다.

 

서른 아홉개의 판타지를 통해 사랑을 그리는 저자의 글은 우리들의 일상의 색깔을 파스텔색깔로 그리고 있다. 인간의 다양한 욕적의 언어와 사랑의 말이 단순하면서도 담백한 문체로 그려지고 있다. 저자가 말한 인간의 모든 욕정을 표현하고자 한 의도대로 욕망의 다양한 그림이 펼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불순하거나 삼류잡지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우리들의 인간 마음을 있는 그대로를 그렸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그가 말한 전체의 주제는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그의 장편소설인 능라도를 요약한 신시(神市)에 나와있다. 신시라는 통일시에서 발생하는 알 수 없는 힘의 정체가 청외대도 무너뜨리고 재벌도 무너뜨리고 각종 권력기관도 무너뜨린다는 것에서 그의 무정부주의자 같은 언사가 눈에 뛴다. 그러나 그는 무정부주의자가 아니다. 그것은 그 힘의 정체가 아름다운 성(性)의 힘이라는 것을 말하는 모습에서 나타난다. 저자의 생각은 이 세상 모든 것을 이기는 힘이 사랑의 힘이며 우리는 이런 사랑을 통해 새로운 창조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가 자신이 직접 노래한 음악과 파스텔톤의 그림, 그리고 담담한 문체로 그린 판타지는 수채화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인간 군상의 다양한 모습들의 느낌을 통해 우리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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