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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사장 분투기 - 개정판, 자영업으로 보는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
강도현 지음 / 북인더갭 / 2014년 4월
평점 :
자영업으로 생존하기 전략서 [골목사장 분투기]
"어제는 카드사 VIP, 오늘은 신용불량자" 이것이 현재 자영업자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자영업자대란을 극복하기 위한 생존전략서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매년 60만 명 등록, 58만 명 폐업이라는 자영업자의 현실 앞에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자영업이 은퇴자들의 무덤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가장 큰 원인은 높은 임대료때문이다. 이미용 평균 임대료가 129만원인데 비해 2천만원 미만 매출가게는 이용업이 88.7%, 세탁업이 62.3%에 이른다. 결국 임대료를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또한 대기업의 횡포도 문제다. 대평마트, 편의점, 프랜차이즈를 통해 기존 자영업자의 상권을 잠식하고 있는 대기업의 자본들은 골목상권을 악화하는 주요한 원인이다. 특히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20-30년간 이러한 위기가 더 가중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이다.
자영업자의 위기는 개인의 능력을 넘어서는 문제이다. 이미 무한경재의 시대에 너무 많은 자영업자의 양상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OECD의 통계에서 보면 한국의 자영업의 비중은 너무 크며 약 30%는 정리되어야 한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국가정책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카드결제부분 등 주로 솔루션제공업체의 입감이 작용하는 현실이 자영업자의 현실을 반영하는 정책을 바뀌어야 한다. 자영업자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하는 것 또한 정부가 노력해야 할 문제이다. 창업후보 1위인 카페를 분석해보면 대부분 카페창업의 정보를 부동산이나 프랜차이즈업체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것은 결국 실패로 이끄는 중요한 원인이 되게 한다. 특히 임대료와 권리금의 하한을 정부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
자영업자 스스로는 재무학습을 통해 경영의 원칙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부동산 정보는 스스로 발로 얻는 노력을 해야 하며, 자신의 업에 충실한 창업을 해야 한다. 각 지원제도의 정보를 미리 확보하여 잘 활용해야 한다.
저자는 자영업자가 명심해야 할 10계명을 통해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 자영업은 망할 가능성이 80%라는 것을 전제하라.
-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라.
- 가능한 빚이 없이 하라.
- 아는 사람에게 더 잘하라.
- 손님은 왕이 아니라 산이다.
- 영업을 해야 한다.
- 자신을 브랜드로 팔아라.
- 문서화를 통해 혁신하라.
- 피드백을 통해 매일 개선점을 찾아라.
- 즉각적인 실행을 하라.
자영업자의 문제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이미 30%를 정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넘쳐나는 은퇴자의 문제로 인해 계속 창업을 유도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은 악순환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자영업자의 생태계를 좌우하는 정책결정에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실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앞으로 자영업자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책은 이러한 과제의 출발점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