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선택 - 대한민국 주치의 안철수의 미래 처방전
휴먼스토리 지음 / 미르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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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인가? 찻잔 속 태풍인가? [안철수의 선택]이 말하는 것은?



전경하는 CEO에서 국민 멘토이자 유력한 대통령 주자로 떠오른 안철수현상을 두고 우려와 열광의 모습을 동시에 받고 있다. 그가 왜 대통령선거라는 가시밭길을 가게되었는지를 말하려 한다.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안철수씨가 왜 시대의 아픔을 구원하는 투수로 나섰는지를 말하려 하고 있다. 다분히 안철수씨의 비판론자의 입장에서는 안빠의 홍보물이라고 비판할 만한 책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책을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지금껏 바라본 지도자의 모습에 대해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가 하는  관전 포인트때문이다.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를 통해 우리에게 대통령이 될 자질은 나라의 비전을 이끄는 것보다는 정치조직을 장악한 것이 우선된다는 정치현실에서 단순히 비전과 소통의 능력을 통해 한국정치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판단해볼 수 있기때문이다. 일단 책의 내용를 정리해보자.

이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첫 부분은 멘토로서 안철수씨가 걸어왔던 정신적 지주의 길을 조명해보며, 두 번째 부분은 시대정신으로 그의 능력을 말하면서 그가 지도자의 능력을 갖추었는지 생각해본다. 첫 번째 부분인 멘토의 부분은 그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의대교수의의 길을 버리고 국민기업으로서 안철수연구소를 세우면서 다른 사람의 멘토로 살아 왔던 길을 말한다. 그의 원칙주의 경영의 실상을 통해 단순히 돈만 버는 기업의 모습이 아니라 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벤처기업들이 벤처열풍기에 자금을 만들었지만 안철수연구소는 거품이 다 빠져버린 2001년 9월 새로운 돌파구를 대비하고자 코스닥 상장을 하였다. 만일 돈만 벌겠다고 생각했다면 벤처열풍이 불었을 상장을 추진하였을 것이다. 아니 성공이 보장된 의대를 벗어나지 않있을 것이다. 그가 가장 바쁜 시기였던 인턴생활 중에 백신을 만들고 무료로 배포한 것은 그의 인터넷 열정도 있었겠지만 사회공헌이라는 분야가 크게 작용했던 결과였던 것이다. 그가 이후 낙관주의와 실천적 입장이 만들어진 것은 이러한 그의 기업 발생기와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시대정신에 대한 것은 아름다운 공존을 말하는 것이다. 존경받는 기업과 착한 소비를 이끄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만들고자 하는 그의 생각으로 부터 출발한 그의 기업관은 이후 모든 그의 철학적 바탕이 되고 있다. 소통과 공감의 달인이라는 이미지도 이러한 기업의 소통과 관련한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그는 기업의 정의를 말할 때 가난한 집 맏아들의 이야기를 예로 든다. 어려운 환경에서 맏아들을 정말 어렵게 논 팔아 공부를 시켜 출세를 시켰지만 결국 그 아들이 부모를 멀리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기업현실이라는 것이다.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국가가 기업에게 온갖 특혜를 만들어주었지만 기업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지 않는 지금의 현실이 문제라는 것이며 갇힌 생각을 벗어나며, 역사를 고민하는 기업, 사람이 되라는 것이 그의 소통 이미지라는 것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너무 안철수를 미화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 말로 소위 '엄친아'같은 스타일의 안철수씨를 보면 사실 정치가로서의 이미지는 연상이 되지 않는다. 아마도 이것은 우리가 너무나도 익숙하게 대통령은 이러한 이미지라는 것이 굳어진 현실 때문일 것이다. 이책을 논하면서 대통령 후보로서의 안철수씨의 이미지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진정한 정치가의 모습을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현실때문이다. 안철수씨를 싫어하건, 좋아하건 중요한건 우리에게 다양한 정치의 현실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은 소중한 기회일 것이다.

전반적인 안철수씨의 살아온 길에 대해 너무 신격화한다거나 그렇다고 비하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다만 그가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노력해온 삶에 대해 담담히 인정할 뿐이다. 적어도 우리 사회가 그러한 정직과 신뢰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퍼져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다만 생각해 볼 것은 그의 완벽주의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소통을 만들어 낼 것인가 하는 것이다. 기업이나 작은 조직 안에서는 완벽한 소통이 가능할 수 있지만 너무나도 다양한 입장과 차이가 존재하는 큰 덩어리의 국가 조직에서 완벽한 도덕주의가 가져오는 숨막히는 현실이 될 수도 있기때문이다. 도덕을 강조하면서도 삶의 여유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싶지만 아직 우리에게 그의 모습을 다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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