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리플레이
미시나 가즈히로 지음, 현창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경영은 묘수로 이기기보다 악수로 지는 일이 많은 현장이란 것을 말하는 [전략 리플레이]



경영사례에 충실한 리더만이 변화무쌍한 기업환경에서 살아남는다는 생각으로 MBA 2년동안 연구할 수 있는 179개의 경영사례연구를 한권으로 묶어 다양한 환경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한 책이다.


이책은 크게 국제화 전략과 다각화 전략, 부동산 전략을 통해 기업의 새로운 활로를 준비했던 기업들이 저자의 표현인 푹주(전략적 실수)로 이어져 실패의 길로 이르게 된 것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가 일본의 기업들을 분석해 연구한 사례는 우리에게도 타산지석의 이야기로 느껴진다. 그것은 이미 글로벌화되고 다변화된 경영환경에 우리 기업도 처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폭주기관차를 누가 물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대부분이 무능력하고 고지식한 사람들이 일을  벌렸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원 출신 경영자의 경우 고학력자나 유명대학 출신들이었으며, 친족 경영자일 경우는 학벌과는 좀 무관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당시 경영자의 나이도 경영적령기라 볼 수 있는 55-69세로 정상적인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전체의 내용을 통해 가장 많은 경영위기를 가져오게 된 원인은 국제화, 다각화, 부동산문제였다는 것이다. 처음에 좋은 목표와 방법을 가졌음에도 어떠한 이유로 인해 위기를 가져오게 되고 그러한 원인이 가져온 자금의 위기가 결국 전략의 위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폭주기관차에서 내려올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전략 폭주는 전략 부전과 뿌리가 같다고 말하는데 너무 직역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자신이 잘 아는 분야가 아닌 것은 항상 위기를 가져올 수 있으며 그러한 때 제대로 된 파트너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 기업의 폭주를 만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처음 손실이 시작되었을 때 빨리 발을 뺄수 있었다면 작은 손해로 끝날 수 있는 일들이 처음 일을 진행하면서 내걸은 목표와 방향 때문에 점점 더 수렁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처음부터 무리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기에 전략부전과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하는 것이다.

저자는 경영의 원칙을 정중동으로 말하고 있다. 이러한 함정을 피하기 위해 식별하는 눈을 기르는 것과 함께 경쟁사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그 움직임에 따라가지 않는 것이라 말한다. 그것은 자신만의 원칙과 막연하지만 멀리 있는 한 점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식견이 필요하다 말하고 있다.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자본 출자나 M&A, 자력 진출을 통해 큰 손해를 본 사례, 다각화를 위해 러닝플레이를 하거나 패스 플레이, 밴드 왜건을 통해 기업위기를 가져 온 사례, 리조트 개발, 골프장 개발, 각종 개발 사업에서 손을 들었던 사례 등을 통해 기업들이 점점 더 수렁으로 빠져들게 되는 현상을 기술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례들의 보고를 통해 자신의 갈 길에 대해 재해석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저자가 정중동(靜中動)을 말하면서 다소 도가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은 분석적인 미국의 경영학과는 재미있는 요소라 생각한다. 아마도 많은 위기의 순간을 보면서 다소 달관한 그의 생각을 피력한 것은 아닐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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