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두 번째 비글호 여행 1 - 파타고니아에서 티에라델푸에고까지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26
루카 노벨리 지음, 이승수 옮김 / 비룡소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21세기에 새롭게 펼쳐지는 다윈의 두 번째 세계 여행  [다윈의 두 번째 비글호 여행 1]



2009년 다윈을 기념하여 세계자연보호기금과 세계박물관협의회에서 협찬을 하여 진행된 다윈의 세계일주여행을 새롭게 기획하여 진행하였던 여행여정 중 파타고니아에서 티에라델푸에고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다윈의 여행지를 찾아가는 여정은 진화론의 유무를 논의하는 일은 아니다. 그가 남긴 과학적 관심과 추적방식을 따라가면서 역사의 위대성을 다시 발견하고자 하는 여정이다. 그래서 이 여정을 통해 시대에 질문을 던지는 그의 위대성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영국에서  출발하여 아프리카와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대륙의 남반구를 한바퀴 순회한 후 진화론의 발견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갈라파고스제도를 지나 태평양을 순회하며 호주와 뉴질랜드를 돌아 인도와 다시 아프리카의 희망봉을 돌아 유럽으로 돌아오는 이 여정은 긴 여정인 동시에 지구의 모든 문화권을 돌아보는 여정이기도 하다. 주로 1권에서는 자연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한 다윈의 관심보다는 여정을 통해 변화된 지역의 느낌과 문명의 발전에 대한 아픔들을 말하고 있다. 

잘 정돈된 도시라 생각되는 부에노스아이레우스나 아마존강의 하구와 주변 해변에서 찾은 화석들을 통해 진화의 증거들을 찾게 되고 인디오문명의 몰락을 목격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를 추억하고 있다. 다윈의 항해시대와 지금의 시대는 엄청난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다윈을 추억하면서 떠나는 이 길은 시공의 차이를 넘어 우리에게 문명의 아픔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게 한다. 

그가 인디오문명의 몰락을 통해 느꼇던 생각은 비록 진화의 증거를 생각하게 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더라도 문명에 대한 애증을 생각하게 했을 것이다. 우리는 다윈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자연의 위대성을 발견하다가도 인간문명이 만들어낸 아픔을 느끼게 해주는 여행이다. 국립공원을 다니면서 멸종위기동물을 만나게 되면서 느끼는 자연의 아픔과 인간문명의 교류로 인해 들어온 외국 귀화동물인 말과 여우, 토끼 등을 보면서 자연이 겪는 아픔에 대해 비애를 느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고래전망대의 모습을 통해 고래모습을 보면서 자연의 광대함에 대해 느껴보면서도 사라진 문명을 생각하고 고래뼈의 화석을 보면서 인간 진화의 아픔을 느껴보기도 하는 것이다. 산타크로스강을 거슬러올라가 이 강의 수원인 아르헨티노호수까지 올라가면서 느껴보는 자연과 인디오문명의 이야기 등은 이러한 것을 더 가슴깊이 다가오게 한다. 저자가 동물들에 다가가면서 사람들에게 먹이를 구하러 오는 겁없는 동물들이 있는가 하면 사람들에 의해 멸종되어가는 동물들은 사람의 기척만 느끼면 도망가는 모습에서 씁쓸한 진화의 모습을 발겨하게도 된다는 것이다.




이책은 진화론의 시작이 되었던 다윈의 여행기를 기술하면서 당시의 생각의 여정을 따라가고자 한 책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여행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기술되었다. 주로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험에 대해 생각해보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이 여정을 따라가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의 다윈을 만나게 되는 좋은 상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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