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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스케치 노트 ㅣ 스케치 노트
아가트 아베르만스 지음,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진선아트북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식물 묘사를 배울 수 있는 이상적인 길잡이 [식물스케치노트]를 따라해보려...
저자는 식물묘사의 핵심은 식물구조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바탕으로 식물의 다양한 꽃과 잎을 표현하는 것이라 말한다. 이 책은 식물 표현에 대한 안내서로서 충실한 안내서의 역할을 한다.
이책은 세밀화를 그리기 위한 재료와 그림을 그리는 기술, 식물의 구조에 대한 이해, 각가지 환경 속의 식물을 통해 표현하는 방법과 식물표현에 대한 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책을 읽게 된 이유는 본인도 자연을 매우 좋아하여 식물표현에 대한 그림을 어렸을 때 많이 그렸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그림공부를 다시하고 싶은 생각때문이다.
사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사진이 대중화되다보니 시간과 공을 들여 세밀화를 그리는 부분이 불필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세밀화를 그림으로서 우리는 식물에 대한 생각을 더해보게 되고 그 아름다움이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원래 세밀화의 시작은 학술목적을 위해서 글의 설명으로 부족하다보니 그림으로 덧붙이면서 시작하였고 인쇄술의 발전과 더불어 발전하게 된다. 결국 세밀화의 발전을 학술발전과 그 궤를 같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재료의 준비는 스케치를 위한 연필등의 도구와 생각과 질감을 묘사할 수채화의 도구를 준비한다.
이책은 먼저 다양한 식물의 구조를 먼저 말해주면서 그러한 구조를 표현하는 방법을 다양하면서도 매우 기본적인 기술로 설명해주고 있다. 이 기술만 잘 익혀도 기본적인 식물의 표현을 가능할 정도로 매우 다양한 표현이 가능할 것 같다. 다만 연습의 기간을 상당히 잡아야겠지 하는 생각이다. 앞으로 귀농프로그램을 하면서 이런 부분들을 계속 다듬어가리라 생각한다.
각종 식물의 껍질, 꽃눈 등 다양한 부분을 이해하는 방법, 또 표현하는 방법 등이 매우 필요한 부분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추가한 팁으로 여백을 잘 살리는 방법, 세부묘사의 마무리와 물방울의 표현, 벌레의 표현 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초보자가 잘 실수하는 부분들을 예시함으로서 주의해야 할 것을 정리하고 있다.
식물을 그린다는 것은 사실 정적인 부분의 묘사라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선조들의 그림에서 대부분 동물보다는 식물의 묘사에 중점을 두고 있는 식물의 정적인 모습에 담겨있는 강한 느낌대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장자에서 나오는 목계(木鷄)의 예처럼 정적인 면에서 나오는 넘지 못할 힘들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선비의 정신을 상징하는 사군자는 그러한 표현의 절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식물스케치 노트를 공부해보려 한다. 좋은 교재를 갖게 되어 매우 기분이 좋은 출발을 가졌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