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축제 생명 축제 시리즈 1
구사바 가즈히사 지음, 헤이안자 모토나오 그림, 고향옥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주는 책 생명축제를 읽고



일본은 참으로 다양한 책의 나라라는 느낌이다. 일본 도덕교과서에 수록되어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는 이 책은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일단 책의 컨셉부터가 맘에 든다. 일러스트의 정겨움하며 내용의 전개의 단순성, 조상부터 연결된 고리 속에서 발견하는 생명의 소중함 등은 어린 아이의 눈높이 맞춘 기획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리고 펼쳐질 수 있게끔 제본한 책은 한번 펼치면 자신에게 보여지는 가족들의 모습 또한번 펼쳐지면 많은 사람들이 관계되어 있다는 것을 단순한 책넘김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한 점은 정말 재미있는 구성이라 생각된다.


이책은 조상들이 나와 연결되어 있으며 그 끝은 생명의 시작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사실 너무 단순한 주제라 말 한마디면 끝날 수 있는 주제일 수 있지만 책을 넘겨가면서 그 단순함 속에 우주의 신비가 담겨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 기획이 너무 훌륭하다. 이러한 기획이 22만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게 만든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또한 그러한 조상의 많은 그림 안에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냄으로서 어른들에 대한 경외를 스스로 느끼게 만들었다. 아마 이러한 기획은 효라는 동양의 어려운 생각을 아이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책은 단순히 생명의 소중함만을 느끼게 하는 책이 아니라 생명의 순환고리 속에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공동체의 소중함과 이러한 공동체의 순환 속에 존재하는 문화의 아름다움까지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출판계도 이런 재미있는 기획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다양한 저변의 독자들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획도 아울러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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