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들처럼 떠나라! - 작가와 함께 떠나는 감성 에세이
조정래.박범신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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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라를 찾아 떠나본다. 작가와 함께 떠나보는 여행스케치 "그들처럼 떠나라!"



우리시대의 작가 15분과 함께 떠나보는 여행에세이이다. 사실 이 책의 기획목적은 글을 쓰는 사람들의 정신적 원천을 찾아보는 시도일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제목을 그들의 글이 시작되었던 곳, 그곳으로 가보자라는 형태의 제목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박범신님이 자신의 삶을 조율해주었던 곳으로 소개한 전남 완도와 청산도, 김용택님의 동화같은 이야기를 들려준 곳 코스모스가 만발한 변산반도, 김은교시인의 시와 같은 마을 강원도 양양, 조정래작가의 아리랑이 탄생한 곳 김제, 이문열의 고향생각 경북 안동, 김덕환작가의 시간을 묻는다 주남저수지를 품은 창원, 김주영의 길에 대한 생각 경북 울진, 이순원의 바우길(구 대관령길)이야기 강릉, 하성란작가의 빛나는 밤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는 곳 거제, 함민복작가의 의형제가 있는 곳 경북 포항, 하일지작가의 멋진 날의 모습을 보여준 충북 단양, 구효서작가의 넓은 가슴을 품게 하는 곳 강원 봉평, 성석제작가가 들려주는 고향의 맛이 있는 곳 경북 상주, 정호승자가가 다시 돌아가야할 길 전남 화순,강진, 고은시인의 여행이 시작된 곳 금강하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좋은 것은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그 곳의 작은 이야기들을 듣고자 하는 바인데 일반적인 여행 소개서를 보가 간 여행지가 단순한 관광 이상 느낄 수 없을 때 실망하게된다. 이미 이 책은 각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으로 그러한 실패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를 갖고 있는 곳을 여행한다는 자체와 그 이야기가 여행지 어느 곳에 있는지를 알고 간다는 것은 여행지의 나침반을 가지고 간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다녀온 여행지도 있었지만 다음 여행을 간다면 꼭 기 이야기를 생각해보게 한다. 다음 여행에선 꼭 가지고 가고 싶은 여행 안내서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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