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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대한 꿈을 꿨다 - 소프트뱅크 공인 손정의 평전
이나리 지음 / 중앙M&B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나는 거대한 꿈을 꿨다. 손정의 평전을 읽고
역시 고수는 다르다. 요즘 나는 많은 멘토들의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활기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읽은 손정의평전 "나는 거대한 꿈을 꿨다"는 다른 평전과는 다른 힘이 느껴졌다. 그것은 단지 머리로만 말하는 것이 아닌 삶의 바닥부터 다져온 그의 성공철학 때문이었다.
일본에서 재일교포의 아들로 태어나 소프트뱅크를 세우고 야후를 인수하는 등 인터넷계의 혁명을 주도하는 사람으로 일본 최고의 영업이익증가율을 기록중인 그는 가장 멸시받고 천대받는 자의 자리를 스스로 박차고 나와 일본 만이 아닌 세계 IT업계의 지도자라는 생각정도 뿐이었던 나에게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일본 근대화의 인물인 사카모토 료마에 매료되어 큰 성공을 하고야 말겠다고 각혈을 하는 아버지의 병환을 뒤로 하고 더 큰 성장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홀홀단신 들어가서 처음부터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갔던 모습이 끝까지 읽는 동안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가 자신이 폣병이 들었다는 것까지 모를 정도로 치열하게 공부했으며, 일본에 있는 식구들의 부양비까지 벌어야 했던 상황때문에 아르바이트보다는 더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매일 5분의 발명시간을 가졌고 그대 생각해낸 자동번역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1억엔을 벌게 되면서 그의 성공스토리는 힘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의 또 다른 변신이 시작된다. 이정도의 성공과 장학금을 줄테니 대학원으로 들어오라는 편안한 성공의 길이 보장되어 있었지만 그는 가족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일본으로 돌어 온다. 그는 일본으로 돌아 온 이후도 남과 다른 삶을 진행하게 된다. 1년6개월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무엇을 할 것이가만 고민하고 있는 그를 사람들이 쑤군거렸지만 그는 게의치 않았다. 더 큰 목표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PC가 대중화될 것을 예감한 그는 자신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승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개발보다는 만든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인프라의 역할을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서 드디어 소프트뱅크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그가 소프트뱅크라는 사무실 하나만 겨유 얻은 회사를 일본의 일류기업으로 만든 일화는 많이 알려진 것이니 특별히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글에서는 그가 어떻게 더 큰 목표를 세우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구체화하는 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그는 30년, 300년 단위의 비젼을 통해 오늘 내가 할일을 생각한다고 한다. 그의 이런 선견지명은 실제로 그의 회사설립이나 이후 M&A를 통한 성장을 통해 정확한 판단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의 인생계획표(20대:이름을 알린다, 30대: 사업자금을 모은다, 40대: 큰 승부를 건다, 50대: 사업을 완성한다, 60대:다음 세대에 경영권을 넘긴다)는 이러한 그의 생각을 잘 담고 있으며, 그가 사업을 검토할 때 1000개 이상의 항목을 검토한 후 세부 데이타를 반드시 챙기고, 항상 숫자화하여 그래프를 ?A으로 정확한 판단을 한다는 말에서 섬세함까지 다루는 모습은 역시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자신의 성공경영원칙을 제곱병법이라 칭한다. 자신이 26에 시한부 선고를 받고 4,000권의 책을 읽으면서 정리한 25자의 원칙은 역시 자기 것이 있는 자가 성공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념 : 道天地將法 - 승리하려면 올바른 뜻, 시기, 이점, 장수,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비젼 : 頂情略七鬪 - 올라갈 산을 정한 뒤 관련정보를 수집해 핵심을 취한다(승률 70%에 승부).
전략 : 一流攻守群 - 주류에서 압도적 1위가 가능한 사업을 택한다. 위험은 피하되 멀티브랜드전략.
마음가짐 : 智信仁勇嚴 - 지혜, 신의, 인애, 용기, 엄격함을 가져라.
전술 : 風林火山海 - 재빠르게, 조용히, 철저하게, 흔들림없이, 바다처럼 모든 것을 삼켜 버려야 전투는 끝이 난다.
큰 나무가 세월을 견뎌 크게 만들어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기업들이 손정의 회장과 함께 하고 있다. 그것은 그의 이러한 큰 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의 정신이 절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살라 만들어졌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에게도 많은 기업가들이 있다. 그 분들의 자서전들도 읽어봤지만 손정의 회장과 같은 힘은 느껴보지 못했다. 그것은 그 기업들이 시대적 상황과 타협하면서 만들어진 결과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진 것은 많은 사람들의 반대와 시대적, 사회적 상황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었던 손회장의 거인같은 삶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런 진정한 위대한 기업가를 우리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업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좀더 크게 바라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