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뛰게 하라 - 뜻밖의 생각을 뜻대로 실현시키는 힘
노나카 이쿠지로 & 가쓰미 아키라 지음, 양영철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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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피터 드러커라고 소개할 정도로 창의이론의 대가인 노나카 이쿠지로 교수의 명저이다. 이 책은 일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창의성 도출이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세스를 가지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이쿠지로교수는 논리적 삼단논법과 실천적 삼단논법의 대비, 암묵지와 실천지의 연결, 연관성을 통해 동적인 흐름의 파악, 전체와 하나의 균형, 구체형조직을 통해 새로운 창의성을 만들어갈 것을 말해주고 있다.

먼저 묻고 답하고 질문하라는 명제를 통해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사례를 통해 "행동전시"라고 하는 창의적 활동이 만들어진 사례에 대해 말해준다. 동물원의 폐관위기에서 일본 동물원 방문객 2위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목적-수단-실천이라는 실천적 삼단논법을 통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도출했던 것에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배움의 틀을 익히고 스스로 탐구하는 능력을 끌어내는 새로운 학습법을 통해 1년에 6명정도가 대학에 입학했던 호라카마고등학교가 5년만에 무려 175명의 입학생을 배출해낸 놀라운 원인이었다고 말한다. 이것은 단지 문제를 인식하는 논리적 삼단논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방안까지 만들어내는 실천적 삼단논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해준다.

인생에 무의미한 사건은 없다라는 명제에서는 모든 것이 연관성이 있으며 이런 연관성을 관점의 차이를 통해 새롭게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JR역내의 상업공간을 지나치는 역이 아닌 모이는 역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함으로서 복합공간의 새로운 유형을 창시한 에큐트의 사례, 통합부품공유라는 시스템은 넘어 2.98m의 길이로 4인승 차를 실현시킨 도요타의 iQ자동차 개발 사례 등을 관계성의 공유라는 개념으로 해석해주고 있다.

생각을 완성한 후에는 늦다라는 명제에서는 가스미가우라호의 노랑어리연꽃 프로젝트와 장애인공동체 무소의 사례를 통해 암묵지와 실천지의 연관을 통해 움직이는 존재로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존재가 아닌 되는 존재로 사물을 파악하여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위기에서 동사적 사고로 더 큰 기회를 창출했던 사이??칸제약소의 사례가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라는 관계성의 명제를 잘 해결한 사례라는 것이다. 이 회사의 원플로우오피스는 이러한 모습을 잘 말해주는 사례라고 한다.

창의성은 보이지 않는 곳을 보는 지혜에서 나온다. 단풍잎을 파는 것을 통해 지역사회의 새로운 활력을 만들고 있는 이모도리의 사례는 사물의 연관성을 통해 새로운 지혜의 생태계가 만들어짐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다. 모든 환경은 연관되어 있고 그러한 연관성을 풀다보면 새로운 실마리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연에서 필연이라는 명제는 단순계와 복잡계의 결합을 통해 항상 움직이며 사물을 파악하는 법을 배우라고 말하고 있다. 처음에는 복잡한 현상처럼 보이지만 동적으로 파악하다보면 단순성이 만들어지고 그 단순성은 필연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을 하는 사람은 항상 지기조직적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도시에서 상상할 수 없는 긴자의 꿀벌프로젝트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시계시간과 적시시간의 조화를 생각할 것, 분야와 직급보다 공유가 더 중요하다는 점, 개인과 전체의 균형, 구체형조직을 만들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창의력과 실행력을 동시에 잡으라고 말한다. 창의성이 단지 생각하는 것이 아닌 실천지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알기 위운 사례를 통해 특징만 강략하게 짚어내는 노교수의 혜안은 정말 깊은 내공이 느껴진다. 다만 그래서 아쉬운 점은 너무 간략하게 짚다보니 중요한 포인트를 놓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매우 가볍게 느낄 수 있는 책이지만 여러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창의성에 대한 좋은 의견서인 동시에 출판에 대한 좋은 교과서같은 책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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